인기 기자
(총선현장-노원병)"인물은 안철수지" vs "신뢰 안 간다"
안철수 행보에 반응 엇갈려…현장에선 '스타정치인' 면모도
2016-04-06 16:30:14 2016-04-06 16:30:43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발걸음은 더 빨라졌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을 살피는 것은 물론 당내 영남권 후보들의 지원유세도 챙기고 있다.
 
안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꾸준히 출근길 유세에 나서고 있다. 6일 오전에도 지하철 7호선 마들역 개찰구 앞에 나갔다. 자신의 선거운동원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으로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가장 고생하시는 분들”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안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안녕하세요. 안철수입니다. 잘 다녀오십시오”라며 아침인사를 건넸다. 교복을 입은 학생에게는 등을 토닥여 주었다. 유세 도중 정의당 주희준 후보를 만나 “매일 본다”며 인사했고, 주 후보의 운동원들에게도 “이제 일주일 남았다. 파이팅하라”며 덕담을 건넸다.
 
30분 간의 짧은 출근길 유세였지만 ‘스타 정치인’ 다운 면모를 볼 수 있었다. 2명의 시민이 안 후보에게 다가와 사진을 찍자고 하는가 하면, 또 다른 시민은 멀찌감치 떨어져 그가 유세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었다. 한 시민은 전화를 하던 도중 안 후보를 발견하자 인사하고 전화기에 대고 “나 지금 안철수 만났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유세를 마치고 차량이 있는 8번 출구까지 가는 동안에도 시민들 하나 하나를 붙잡고 인사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그는 선거운동원이 든 피켓에 쓰여진 “대신할 수 없는 이름 안철수”라는 문구처럼 인물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당 대표라는 직함과 자신의 인지도를 앞세운 전략이다. 안 후보는 지난달 2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도 “큰 정당 하나를 움직일 수 있을 정도가 돼야 상계동이 짧은 시간 내에 가장 빨리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안 후보에 대한 노원구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김모(60대·여)씨는 “우리나라를 위해서 안철수가 됐으면 좋겠다”며 “제3당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마음에 안 든다”며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모(60대·여)씨는 “안철수를 뽑아주기 싫다. 무엇인가 한다고 했다가 안 하고 이런 일이 반복됐다”며 “야권에서 문재인과 싸우는 것도 보기 싫다”고 비판했다. 권모(40대·여)씨는 “안철수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출근인사를 마친 안 후보는 마포구 당사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은 사상 최악의 깜깜이 선거, 정책 실종 선거가 돼가고 있다”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