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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애플 의존도’ 직격탄…적자전환(상보)
영업손실 340억원…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 반토막
2016-07-27 16:21:17 2016-07-27 16:21:17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높은 애플 의존도가 결국 LG이노텍(011070)의 발목을 잡았다.  
 
LG이노텍은 27일 2분기 매출액 1조1205억원, 영업손실 339억6700만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2.6% 줄어들었다. LG이노텍이 분기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주요고객인 애플의 부품 수요 감소가 직격탄이 됐다. .  
  
LG이노텍 2분기 실적(단위: 억원)
 
 
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수요 감소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4082억원에 그쳤다. 애플이 3분기 아이폰7 출시를 앞두고 기존 제품의 생산을 줄여 부품 수요가 감소했다. 기판소재사업도 스마트폰 메인기판인 HDI의 수요 감소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2735억원에 머물렀다.
 
차량부품사업은 그나마 선전했다. 차량용 모터와 센서의 글로벌 판매량이 늘어나고, 무선통신 모듈의 신모델이 양산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0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의 상반기 차량부품 신규 수주 금액은 1조1000억원이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량부품의 비중은 전년 동기 11%에서 올 2분기 18%로 확대됐다.
 
LED사업은 TV 백라이트유닛용 LED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8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LED 사업에서 조명용 매출 비중이 54%로 늘어나며 전분기에 비해서는 9% 증가했다. 
 
LG이노텍은 3분기 출시 예정인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7의 부품 수요에 대응하고 중화권의 신규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 영향이 있었다”며 “차량부품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업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이노텍은 베트남 하이퐁에 카메라 모듈 생산법인 설립을 위해 227억6800만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카메라 모듈 사업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규 법인을 설립한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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