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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시크릿)원화강세에 베팅…어디에 투자할까
원·달러 역방향 투자 ETF, 6개월 수익률 8.4%…달러 저점매수도 유효
2016-08-11 11:15:21 2016-08-11 11:15:21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100원 아래로 떨어졌다. 환율이 달러당 원화가 1100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도 앞으로의 환율 방향성과 이에 맞춘 투자 전략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원·달러 투자는 전략에 따라 추종, 역추종, 레버리지 등 다양하게 접근해볼 수 있다. 원·달러에 투자하는 상품은 키움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인 KOSEF ETF가 대표적이다.
 
최근과 같은 원·달러 하락(원화강세)에 베팅하는 상품으로는 원·달러 환율 역방향에 투자하는 인버스 ETF를 꼽을 수 있다.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 ETF'는  달러선물 매도로 미국달러선물지수를 역추종한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이다. 최근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1개월 수익률이 4.68%, 6개월 수익률은 8.36%를 기록 중이다.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는 KRX의 미국달러선물지수의 일간 변동폭의 -2배를 추종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1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9.43%, 15.37%로 높다. 
 
이와는 반대로 원·달러 상승(원화약세) 때에 수익이 발생하는 상품도 있다.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 ETF'는 KRX에 상장된 달러선물 최근월물과 달러예금 등에 투자해 KRX에서 발표하는 미국달러선물지수를 추종한다. 최근 1개월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4.52%, -7.10%를 나타냈다. 이밖에 '키움달러1.5배레버리지특별자산1',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도 원화약세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파생결합사채(DLB)는 원금이 보장될 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의 상승과 하락 양방향에 모두 베팅하는 장점이 있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수준이 최근 5년간의 중앙값(1115원/달러) 근처에 있고, 추가적인 환율 하방 압력과 함께 최근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도 있어 DLB 투자매력도는 높아졌다"고 말했다. 
 
원화약세가 여기서 더 진행될 경우 달러를 저점매수하려는 투자수요도 예상해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달러를 기초로 한 예금이나 단기채 등이 대안으로 꼽힌다. 
 
한편,  최근 원화강세의 배경은 미국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 국가신용등급 상향, 수급여건 등이 꼽힌다. 미국대선을 앞두고 국내 철강제품에 대한 반덤핑제재 등 보후무역주의 분위기가 확산된 것도 원화강세를 압박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할 때까지 글로벌 자금의 '대탈출'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이머징 자산 가격 강세 압력으로 이어지며, 특히 이머징 내에서 안전자산이라 할 수 있는 원화도 글로벌 자금의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원화강세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100원을 이탈하자 투자자들도 앞으로의 환율 방향성과 이에 맞춘 투자 전략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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