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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폭 15개월 만에 최저치…제조업 부진 영향
고용보험 피보험자 중 제조업 9000명 증가 그쳐
2016-09-08 12:00:00 2016-09-08 16:07:23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폭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된 상시노동자는 1255만5000명으로 지난해 8월과 비교해 33만7000명(2.8%) 증가했다. 피보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전년 대비 증가폭은 지난해 5월(32만9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7만6000명), 숙박음식업(+6만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3만7000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한 가운데, 제조업 피보험자는 장기적인 수출 부진과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9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실제 지난달 수출은 선박(-43.1%), 액정디바이스(-26.5%) 등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중분류상 선박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및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 철강 등 1차 금속산업에서는 피보험자 수가 각각 22만2000명, 15만8000명, 2만5000명 줄었다.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의 경우에는 2014년 1월 이후 3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별 피보험자는 전 연령대가 고루 증가한 가운데, 30대만 9000명(0.3%) 감소했다. 이는 30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등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규모별로는 29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에서 전체 증가분의 74.5%인 25만1000명이 늘어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7만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6000명(10.0%) 증가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8만5000명으로 1만9000명, 지급액은 4362억원으로 688억원 각각 늘었다. 7월 기준으로는 지급자 중 제조업(8만9000명), 보건복지업(5만명)의 비중이 높았다. 제조업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피보험기간이 길어 장기수급자가 많았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된 상시노동자는 1255만5000명으로 지난해 8월과 비교해 33만7000명(2.8%) 증가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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