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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삼성'을 바꿀까… 삼성전자 분할·나스닥상장 요구
2016-10-06 04:17:12 2016-10-06 04:17:12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지난해 삼성그룹 경영에 공격적으로 개입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어소시에이츠가 이번엔 삼성전자 경영을 문제삼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엘리엇은 이날 삼성전자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누고 30조원에 달하는 특별 배당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주회사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야 된다고도 주장했다. 
 
엘리엇은 서한에서 "삼성전자의 기업 가치가 복잡한 지배구조 때문에 70% 가량 저평가됐다"며 "주주의 수익은 너무 적고 회사 관리는 수준 이하"라고 지적했다. 
 
기업 가치 증가를 위해 엘리엇은 삼성전자를 지주회사 체제로 변경하고 지주회사를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양한 성비와 글로벌 비즈니스에 경험 많은 사람들로 구성된 독립적 이사회를 구성하고 270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특별 배당을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엘리엇은 월가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펀드로 지난해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면서 삼성그룹 최대주주인 이건희 회장 일가와 다툼을 벌였다. 
 
엘리엇은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업 내 영향력을 키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지분 대결에서 삼성이 승리했다. 
 
WSJ는 "엘리엇이 블레이크캐피탈, 포터캐피탈과 뜻을 함께하고 있으며 이들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0.62%"라고 전했다. 
 
이 회장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4.9%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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