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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채권업계, 자산운용 전반 리스크 점검 필요”
채권시장 전문가 간담회 개최…“필요 시 과감한 조치 단행”
2016-12-12 16:21:30 2016-12-12 16:21:30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비롯해 미국의 기준금리 강화 가능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한 시점”이라면서 “채권시장의 참가자들이 중심을 잡고 시장심리 안정에 맡은 바 역할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12일 열린 ‘채권시장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진 원장은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의 채권인수·중개·운용 담당 임원들과 ▲미국 금리 인상이 회사채 시장에 미치는 영향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운용 및 헤지 전략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시각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진 원장은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회사채 시장, 금리 추이, 외국인 투자동향 등에 대해 금감원이 집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필요시 금융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업계도 변동성 확대에 편승하는 불건전 거래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를 철저히하고 쏠림현상을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면서 “헤지를 포함한 자산운용 전반의 리스크 관리 실태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투자자 보호 조치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우리나라가 외환 건전성·금융 안정성 측면에서 과거와 근본적으로 다른 펀더멘털 및 위기대응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위기가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외국계 IB 본점에서도 정치 불안을 이유로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 축소나 신용등급 하락 등을 제기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탄핵안 가결 당일인 이달 9일에 주식 840억원, 채권 1478억원 규모 순투자를 했다. 또한 이달 9일까지 주식(4000억원), 채권(5000억원) 모두 순투자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지막으로 진 원장은 “금융투자업은 리스크를 다루는 것이 본질인 만큼 막연한 불안심리에 따라 좌고우면 하기보다 시장 심리의 안정과 거래 활성화가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업계에서도 시장 특이상황 및 애로사항이 있을 경우 금융당국과 긴밀한 소통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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