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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서도 기호 3번 달고 싶다"
바른당, 제3의길 모색 움직임…손학규 "중간지대 차지해야"
2019-04-09 16:58:02 2019-04-09 16:58:2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미래당이 4·3 보궐선거 참패 이후 제3의길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당내에선 조기 전당대회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등 '손학규 책임론'이 거세지만 손학규 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중간지대, 중도세력의 위치를 우리가 제대로 차지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손 대표는 바른당의 제3의길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9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중심의 제3정치와 총선승리를 위한 과제' 토론회에서 "다당제에서 새로운 주축을 이루자는 것이 저와 바른미래당의 목표이고 그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넓혀지는 중간지대, 중도세력의 위치를 우리가 제대로 차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토론회에서 손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의 재신임을 주장, "내년 선거에서도 기호 3번을 달고 총선을 치르고 싶다"며 제3의길을 모색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다만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핵심 지지층을 설정하는 일"이라며 "한국당은 60대 이상, 민주당은 40·50대, 우리당은 20대, 30대를 잡아보자는 것이다. 이렇게 핵심 지지층을 공공히 한 뒤 중도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자강, 후연대'를 강조했다. 김 교수는 "연말까지 자강을 통해 다의 지지세를 모으고 내년 총선에 임박해서는 문재인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연대를 어떻게 하느냐 고민하면 될 일"이라며 "반문재인 노선과 탄핵의 역사적 심판으로 향하는 정당이 바른미래당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중심의 제3정치의 총선승리를 위한 과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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