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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역대최장 상승 후 숨고르기…차익실현 욕구·주가 부담 커져
코스피 2180~2260 전망, 실적 둔화 우려
2019-04-21 12:00:00 2019-04-21 12: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주 초반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된 가운데 실적 우려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수 상단을 막고 있어서다. 
 
21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180에서 2260포인트로 전망했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살아나는 반면 국내 기업의 실적 둔화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추가 반등 시도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그 강도는 제한적”이라며 “가파른 실적 하향조정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코스피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0조6000억원으로 작년말 컨센서스(39조9000억원)보다 23.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3.5% 급감하는 것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이은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이 최근 주가 상승과 결합해 시장 밸류에이션 부담을 한껏 가중시켰다”며 “그간 누적됐던 상승피로를 해소하는 과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상승 속도가 실적 전망에 비해서 다소 빠른 편"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는 중이어서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개별업종과 개별종목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등 정치적 이슈보다는 유럽 지표 개선 가능성과 어닝 피크 시즌이라는 점에서 실적에 대한 관심이 확대돼 종목별 차별화된 등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정책 수혜주인 소재·산업재와 소비관련주 중심의 트레이딩 전술이 유효하다”며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캐피털(MSCI) 신흥국지수 편입비중 축소 등을 감안할 때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한 통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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