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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리하우스패키지 발판 '성장세'
"패키지 확장성 기반…주가회복 기대"
2019-04-23 00:00:00 2019-04-23 00: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한샘(009240)이 '리하우스(Rehouse)' 패키지로 재도약하고 있다. 주택매매거래가 감소하고 있지만 인테리어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실적이 쌓이면서 주가도 화답하고 있다.
 
지난 2월 한샘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코리아빌드 박람회에서 ‘2019 봄여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보였다. 사진/한샘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샘 주가는 전일보다 1700원(1.67%) 떨어진 9만9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연초(12월28일)와 비교해 47% 상승하며 10만원 안착을 앞두고 있지만 1년 전 같은 날(12만500원)보다는 20% 떨어진 가격이다. 지난해 10월 바닥을 쳤고 이날까지 저점 대비 110%가량 상승한 상태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내 성추문 파문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지난해 3분기 바닥을 찍고, 리하우스 패키지를 중심으로 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한샘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736억원, 216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5%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매매거래 부진 등 비우호적인 시장 여건에 수익성이 낮은 유통채널 영업 축소와 특판 매출 감소로 매출이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런칭한 '토탈 인테리어 패키지'가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한샘이 지난해 하반기 런칭한 리하우스패키지는 집의 골조만 빼고 통째로 바꾼다는 의미로, 가구 뿐 아니라 욕실, 창호, 바닥재 등 집 전체공간을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이 패키지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올해 1분기까지 각각 180세트, 300세트, 600세트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리하우스패키지는 예전처럼 단품으로 부엌과 건자재를 판매하는 것과 비교해 원가구조가 양호해 수익성 개선 기여도가 높다는 평가다. 패키지 판매는 리하우스 대리점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리점은 지난해 말 82개에서 3월말 기준 150개까지 확대됐다. 대부분 경쟁사의 인테리어사업이 제휴점 중심인 것과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한샘의 성장전략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2015년 한샘이 부엌상품 다양화(△키친바흐△유로△ik) 중심의 성장이 이뤄졌지만 올해 이후부터는 인테리어 패키지를 기반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테리어 패키지는 올수리인만큼 ASP(평균판매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고, 설계-제조-시공-영업-A/S라는 벨류체인이 완성됐다"면서 "이 패키지가 확장성을 보이며 성장한다면 주가도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테리어 교체 수요와 연동된 전체 공사 증가와 건자재 판매 확대가 한샘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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