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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2.9→2.6% 하향
무역긴장 고조·주요국 경제 둔화·개발도상국 재정적 압박 영향
2019-06-05 08:31:53 2019-06-05 08:31:53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4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2.9%)보다 0.3%포인트 낮춘 2.6%로 전망했다. 2020년은 기존 2.8%에서 2.7%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고, 2021년에는 2.9%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성장은 계속 약화했다. 모멘텀은 여전히 약하고 정책 공간은 제한적이다"라며 "상당한 위험요인들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요인으로 무역 긴장 고조와 예상보다 빠른 주요 국가들의 경제 둔화, 개발도상국의 재정적 압박이 재현될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선진국, 신흥국 및 개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1.7%, 4.0%로 이전 전망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주요국 중에선 미국이 올해 2.5% 성장률을 보인 뒤 2020년 1.7%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6.6%에서 올해 6.2%로, 일본은 올해 0.8%로 예상됐다.
 
유럽과 중앙아시아는 터키를 제외하면 올해 2.4%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의 경우 수출과 투자 위축으로 선진국의 성장세가 둔화해 성장률이 1월 전망(1.6%)보다 낮은 1.2%로 예상됐다. 이 지역의 2020∼2021년 성장률은 약 1.4%로 전망됐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 경제의 성장 하락으로 지난해 6.3%에서 올해 5.9%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이번 보고서에서 "빈곤을 줄이고 생활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강한 경제성장이 필수"라며 "현재 경제 모멘텀은 여전히 취약하고 개발도상국의 부채 수준 상승과 투자 감소는 이들 국가의 잠재력 달성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4월12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데이비드 맬패스 WB총재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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