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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스몰캡돋보기)서버 폭주하는 '로한M', 플레이위드 주가 '고공행진'
4일 2만6800원 장마감…4거래일 연속 상승
2019-07-04 01:00:00 2019-07-04 01: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게임 하나의 흥행 여부가 기업의 흥망성쇠를 결정한다. 수많은 게임업체들이 앞다퉈 게임 개발에 몰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게임은 한번 출시한 이후에는 기계를 돌리거나, 대규모 투자를 할 필요가 없이 게임 유저를 위한 중간 업데이트만 진행하면 장기간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대형 게임사의 막대한 자본력과 중국 게임사의 발전으로 중소형 게임사는 경쟁력을 점차 잃어갔다. 게임업체의 양극화는 뚜렷해진 셈이다.

이 와중에 플레이위드가 모바일 게임의 흥행저력을 과시하며 연일 급등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주식시장, 게임업계에서도 잠잠했던 플레이위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 출시 이후 플레이위드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플레이위드(023770)는 전날보다 29.78%(6150원) 오른 2만6800원에 거래를 마감,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또한, 지난 28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달 초까지도 8000원선에 머무르던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기록한 52주 신저가(5920원)와 비교하면 주가 상승률은 331%에 달한다.
 
지난달 27일 플레이위드가 모바일 MMORPG ‘로한M’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를 통해 출시한 다음날부터 주가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로한M은 플레이위드의 대표 온라인게임인 로한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게임이다. 출시 전부터 사전예약자수가 70만명을 돌파했다. 플레이위드는 초반 로한M의 서버 총 16개를 오픈했지만 대기열이 발생하고 있어 신규 서버 4개를 추가로 오픈하기도 했다.
 
출시 이후에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0위권 내에 진입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3일 기준으로 '로한M'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순위에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는 '리니지M',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 ’랑그릿사‘ 순이다. 순위로만 보면 로한M은 넷마블의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넷마블 ’일곱개의 대죄‘ 등을 제친 상태다. 
 
게임업계도 예상치 못한 플레이위드 ‘로한M'의 흥행에 주목하고 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플레이위드가 하락세에 있었기에 이번 흥행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현재 구글에서 5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출시효과일 수도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른 게임업체 관계자는 “매출 부동의 1위 ‘리니지M'을 따라잡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적어도 매출 3위 안에 드는 성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순위 변동이 일어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플레이위드 측은 로한M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서버 안정은 물론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서버가 폭주하고 있는 만큼 서버를 안정시켜 게임유저들이 원활하게 게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달 중으로 타운공방전과 자유경제시스템 등의 신규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플레이위드는 로한M이 국내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나면 해외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파트너사와의 일정 조율로 대만과 태국 등 해외 론칭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연내 론칭 여부는 미확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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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한M의 해외 흥행 가능성도 기대된다. 앞서 플레이위드는 온라인게임 로한을 지난 2007년 3월에 대만에 론칭했으며 당시 온라인게임 최초로 동시접속자수 13만8000명을 기록하는 등 매니아 층을 형성했다.
 
플레이위드는 지난 1998년 게임 마케팅과 라이센싱 사업을 시작으로 온라인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콘텐츠 기업이다. 그동안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2002),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씰 온라인(2003) 등 온라인게임 콘텐츠를 발굴했으며 ’로한‘, ’씰온라인‘ 등이 대표 게임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통해 모바일게임에 대한 퍼블리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향후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회사의 이익은 감소 추세다. 지난 2016년 영업이익은 23억원에서 2017년 11억원으로 줄었다. 2018년에는 1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6년서부터 최근 3년간 118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로한M의 흥행과 함께 실적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이 로한M의 매출 순위가 유지될 경우 흑자전환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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