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메지온 임상 '절반의 성공', 20%대 급락
2019-11-18 16:38:48 2019-11-18 17:53:34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메지온이 급락했다. 임상3상 결과 유효성과 안정성을 확인했지만 1차 평가 지표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지온은 전날보다 5만2900원(23.37%) 급락한 1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지온이 폰탄 수술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유데나필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1차 지표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폰탄 수술은 선천적으로 좌심실과 우심실 중 하나만 존재하는 단심실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수술이다.
 
메지온은 17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심장학회(AHA)에서 글로벌 임상 3상 톱 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폰탄수술을 받은 청소년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에서 1차 지표로 삼았던 최대 운동상태에서의 최대 산소소비량 개선(VO2 max)에 대해 위약군 대비 개선 효과가 확인됐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유산소→무산소 운동으로 변화 시점에서의 산소소비량(VO2 at VAT)에서는 개선 효과를 확인했고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했다. 호흡 내 이산화탄소 배출 비율에서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임상 결과를 발표한 데이비드 골드버그 필라델피아 소아병원 교수는 "유산소에서 무산소 운동으로 바뀌는 시점에서의 산소소비량과 운동량, 호흡 내 이산화탄소 배출 비율 지표 등에서 운동능력 향상을 확인했다"며 "해당 지표가 환자의 운동능력을 측정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메지온은 임상의 본래 목적인 폰탄 수술 환자의 운동능력 향상을 확인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지온 중장기 개발 전략.자료/메지온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