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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코웨이 떼낸 그룹 주역으로 우뚝선다
연간 매출 목표 7007억 제시…분기 배당 정례화 계획
2020-01-19 09:00:00 2020-01-19 09: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웅진씽크빅이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웅진그룹이 코웨이의 매각과 인수, 재매각에 따른 혼돈의 시기를 보내는 동안 한편으로 착실히 준비해온 에듀테크 기업으로의 변화를 실적으로 증명하겠다는 포부다. 동시에 처음으로 분기 배당 실시 계획을 밝히며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올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치를 각각 7007억원과 350억원으로 제시했다. 시장의 전망치인 6870억원과 330억원을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증권가에서도 웅진씽크빅의 올해 매출 증가율을 예년보다 2~3배가량 높은 5%대로 추산, 실적 기대감을 보여왔지만 회사 측은 보다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웅진씽크빅의 초등 전과목 AI스마트학습 '웅진스마트올'은 출시 한 달 만에 1만 회원을 돌파했다. 사진/웅진씽크빅
 
씽크빅의 자신감은 인공지능(AI) 콘텐츠에서 비롯된다. IT 기술의 발달로 업계의 패러다임이 에듀테크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여온 성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기대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AI수학'을 론칭한 데 이어 'AI독서케어', '웅진스마트올' 등 AI 학습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였다. AI수학은 출시 4개월만에 누적 회원수 5만명을 돌파했으며, 초등 전과목 AI스마트학습을 표방하는 스마트올도 한 달 만에 1만회원을 모았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학력인구가 감소하고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는 등 대외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AI 학습 콘텐츠를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에듀테크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이 나타날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 놀이 큐레이션 플랫폼 '놀이의 발견' 등 신규 사업도 점진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며 신규 수익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놀이의 발견은 테마파크, 아쿠아리움, 키즈카페,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을 한 곳에 모은 모바일 플랫폼으로, 지난해 4월 첫 선을 보였다. 놀이의 발견은 출시 7개월이 지난 현재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설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콘텐츠 재구매율도 50%에 이를 만큼 이용자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아직까지는 회원 수와 제휴처를 늘리는 등 외형 확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의 캐시카우로 키워내겠다는 전략이다. 
 
웅진씽크빅 놀이의 발견 회원 수 증가 추이. 사진/웅진씽크빅
 
성장에 대한 낙관은 주가 부양 의지로도 이어진다. 웅진씽크빅은 "배당가능이익의 범위 내에서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씽크빅의 마지막 배당은 2017년으로, 당시 배당성향은 21.7%였다. 아울러 배당은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사업이 잘 되고 있었음에도 그룹 분위기 상 배당이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서 "코웨이 매각으로 재무 상황도 좋아진만큼 확보된 재원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배당 확대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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