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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봉쇄' 발언 홍익표, 대변인직 사퇴 "질책 달게 받겠다"
"주민들께 상처 드린 점 사과…책임 지고 물러나"
2020-02-26 15:08:48 2020-02-26 15:08:48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 사진/ 뉴시스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대구·경북(TK) 지역에 대한 '봉쇄 조치' 표현으로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26일 사퇴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단어 하나도 세심하게 살펴야 함에도 대구·경북의 주민들께 상처를 드리고 국민의 불안감도 덜어드리지 못했다"며 "이에 사과드리며 책임 지고 수석대변인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불신과 비난보다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협력으로 보듬으며 함께한다면 반드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전날 고위 당정청 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중 하나로 '대구·경북 최대 봉쇄 조치'를 언급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이후 수정 브리핑을 통해 "지역 이동 봉쇄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대구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까지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고위 당정청 협의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쳤다"며 "일상의 위협과 두려움이 있는 시·도민의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후임으로는 강훈식 의원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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