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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경제 재개 기대감·국제유가 급등에 강세…다우, 0.6%↑
2020-05-06 08:31:55 2020-05-06 08:31:55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 재개방에 대한 기대와 국제유가의 급등에 장 초반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막판에는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33.33포인트(0.56%) 오른 2만3883.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0포인트(0.90%) 상승한 2868.4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8.41포인트(1.13%) 뛴 8898.12에 장을 마쳤다.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미국의 경제활동이 일부 재개되고 있다는 사실이 주식시장을 상승 견인했다. 캘리포니아주는 그간 봉쇄 완화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이번주 금요일부터 일부 소매업체들이 픽업 판매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점진적인 경제 재개 방안을 내놓았다.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는 4단계에 걸쳐 경제 재가동에 나서겠다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이날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입원 및 사망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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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운용사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의 에릭 위노그래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시장은 점점 경제활동 재개와 제재 완화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회복은 각 지역에서 다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훨씬 더 점진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의 20% 넘는 급등도 뉴욕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0.5% 오른 24.56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원유 수요가 다시 시작되면서 유가가 멋지게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
 
이날 텍사스 서부의 대형 정유사 셰브론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1.59% 상승했다.
 
제약업체 파이저(Pfizer)는 코로나19 백신의 인간 임상실험 착수 발표에 2.37% 올랐다.
 
기대에 못미친 경제지표는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3월 무역 적자는 12% 늘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1.8로 위축됐다.
 
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이 "미국 경제는 여전히 재정·통화적 측면에서 더 많은 지지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막판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아직 경제회복에 대해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준 총재는 2분기 일부 경제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면서도 비관적인 결과를 감당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책임 문제를 두고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점 역시 증시 위험 요인으로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코로나19가 어디서 유래했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무역전쟁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자동차 렌털 회사인 허츠 글로벌 홀딩스의 주가는 파산 신청 소식에 16.43% 급락했다. 소고깃값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햄버거 체인 쉐이크쉑의 주가는 6.82% 내렸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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