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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연주

김은혜, 첫 행선지로 '대장동'…"경기지사 되면 실체 밝힐 것"

"대장동, 민관합작 아니라 민관협잡”

2022-04-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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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현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첫 행선지로 대장동을 찾아 "경기도지사가 되면 대장동 사건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다분히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을 겨냥한 발언이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함께 '대장동 저격수'로 활약한 김 의원은 이날 경기 성남시 대장동의 한 건설현장을 찾아 대장동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처벌하기 위한 ‘대대적 감사’와 ‘부당이익 환수’를 약속했다. 김 의원이 찾은 곳은 이재명 상임고문이 성남시장 재직 시절 '택지 개발이익을 공공영역으로 환수하겠다'며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방식을 민간 개발 방식에서 공공·민간 공동사업으로 전환 추진한 장소다.
 
김 의원은 “누군가가 3억5000만원을 투자해 8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려 환호성을 지를 때, 대장동 원주민은 반값에 토지 수용을 당한 채 삶의 터전을 잃고 전월세로 옮겨 다녔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의무다. 그럼에도 국가가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약탈했다면 국가로서 자격을 스스로 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드시 도지사가 되어 대장동뿐만 아니라 백현동, 위례신도시, 지역화폐, 불법의전, 법인카드 횡령 등 경기도의 복마전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전면적인 감사'를 통해 밝혀내겠다"며 "부당하게 이득을 본 것이 있다면 반드시 전액환수해 경기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대장동은 민관합작이 아닌 ‘민관협잡’이 본질"이라며 “어떤 권력자가 개발사업에서 '관'의 힘으로 법과 절차를 무력화시켰고 '민'의 주머니로 수천억의 이익을 흘려보냈다. '관'의 최종 결정권자는 이재명 전 지사였고, '민'의 최대 수익자들은 이재명 전 지사의 측근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것은 기본소득, 기본금융 같은 게 아니고 ‘기본상식’”이라며 "공직자가 범죄 의혹이 있다면 조사를 받고, 부정부패를 저질렀다면 처벌을 받는 것이 바로 그 기본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장동의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며 "대장동 실체에 대해 검찰수사는 무기력하기만 했다. 이건 감사가 들어가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전날 출마선언에서는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재명의 시대를 지속하느냐 극복하느냐를 묻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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