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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김기현 굳히기'에 안·천·황 "공갈연대" "비대위 전환" 맹공

뉴시스 여론조사서 김기현 47.1%로 1위

2023-03-0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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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왼쪽부터), 천하람, 황교안,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1일 '김기현 1강 체제'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김기현 당대표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을 돌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고,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 흔들기에 집중했습니다.
 
김 후보는 막판 TK(대구·경북)지역의 전통 보수층을 집결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전날 대구·경북 합동연설로 대구를 찾은 데 이어 이날 경북에서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김 후보는 경북 안동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진행된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구·경북 시도민께서 제게 뜨거운 애정을 보여주고 계신 것이 확실히 느껴진다"고 자신했습니다.
 
다른 후보들은 김 후보의 연대 행보와 울산 KTX 부동산 투기 의혹을 공격했습니다.
 
안 후보는 이날 경북 포항에서 경북 책임당원과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김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 윤상현 의원 등과 연대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한마디로 공갈 연대라고 표현하겠다"며 "나 전 의원의 경우 (김 후보가) 연대한다면서 린치를 가하고 협박해 끌어오는 듯 했다. 윤 의원의 경우 본인이 '그런(김 후보와 연대하다) 말 한 적 없다'고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에서 (김 후보 투기 의혹 관련) 많은 자료들을 모아놓고 있다. 만에 하나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내년 총선 거의 끝까지 갈 것"이라며 "(민주당에) 이재명 대표가 아닌, 보다 더 도덕적이고 혁신적인 비대위원장이 선거를 지휘하게 될 텐데 우리는 도덕적인 면에서 계속 공격받을 수밖에 없고 결국 총선에서 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천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에서 "거의 온 우주가 김 후보를 도와주고 있다. 장제원 의원, 윤핵관은 말할 것 없고 당 조직 80% 정도가 (김 후보에게) 달라붙어 있는데 7~80% 지지율은커녕 왜 과반도 못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나연대를 띄우는 건 초조함의 상징이다. 나 전 의원이 주목받는 건 김 후보에게 악재"라며 "나 전 의원이 등장하면 장 의원이 나 전 의원을 핍박하고 주류를 등에 업은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렸더 게 떠오른다"고 지적했습니다.
 
황 후보도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당대표 되면 울산 땅 문제를 총선 카드로 쓰려는 게 민주당의 전략"이라며 "큰 의혹을 가지고 출발하면 당이 정상적으로 가겠나. 무너지고 비대위가 나온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날 뉴시스가 발표한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47.1%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인 안 후보(22.6%)를 오차 범위(±4.23%포인트) 밖에서 크게 따돌렸습니다. 천 후보는 16.4%, 황 후보는 9.9%를 기록했습니다. '지지후보 없음'은 2.6%, '잘 모르겠음'은 1.4%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27일 국민의힘 지지층 537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특히 국민의힘 열혈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에선 김 후보가 56.8%를 기록해 과반을 넘겼습니다. 안 후보는 21%, 황 후보는 11.2%, 천 후보는 7.1%로 조사됐습니다. 당선 가능성에서도 김 후보는 59.2%로 가장 높았습니다. 안 후보는 20%, 천 후보는 9%, 황 후보는 8.1%를 얻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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