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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순방 나서는 윤 대통령…관건은 '한중 정상회담'

15~18일 APEC 정상회의 참석…회원국·초청국 정상과 회담 계획

2023-11-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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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회담이 성사된다면 한중 관계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최상목 경제수석은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시진핑, APEC 참석…신냉전 '분수령'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로 일정을 시작합니다. 이후 'APEC 최고경영자'(CEO) 투자 신고식에 참석합니다. 16일에는 정상회의 첫 세션에 참석해 APEC 회원국·초청국 정상들과 비공식 대화를 갖습니다. 첫 세션 주제는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창조'입니다. 이어 APEC 정상 만찬에도 참석합니다. 17일에는 APEC 정상회의 두 번째 '리트리트' 세션이 있습니다. 리트리트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을 의미합니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원국·초청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을 가질 계획입니다. 특히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주목됩니다. 현재 한중 정상회담을 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느 때보다 한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두 번째 만남인 만큼 양국 관계의 중대 분수령으로 꼽힙니다.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1년 만에 마주 앉게 됩니다. 서울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의가 올 연말이나 내년 초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상회의 일정과 관련한 양 정상 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 주석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는 15일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양국이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미 기업인들과 만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15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APEC·영국·프랑스·네덜란드까지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윤 대통령은 18일 귀국한 뒤 20일부터 23일까지 3박4일간 찰스 3세 국왕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합니다. 찰스 3세 대관식 후 영국을 국빈 자격으로 찾는 첫 해외 정상입니다. 윤 대통령은 21일 공식 환영식,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 행사 일정이 진행됩니다. 같은 날 영국 의회에서 연설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어 버킹엄궁에서 180명 참석하는 국빈만찬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다음날인 22일에는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한영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합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미래협력 방향을 담은 '한영 어코드 문건'을 채택하고,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방안을 논의합니다. 23일에는 처칠 워룸을 방문하고 버킹엄궁에서의 찰스 3세 국왕과의 작별 인사를 끝으로 영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윤 대통령은 이후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3∼25일 2박4일간 순방 일정을 이어갑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8일 2030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국제박람회(BIE) 회원국 대표들을 대상으로 오찬, 만찬 행사와 리셉션을 열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 외교전에 나설 예정입니다. 순방을 마치고 26일 귀국하는 윤 대통령은 다음 달 12∼13일에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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