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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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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설 차례상 물가

2024-01-24 17:13

조회수 :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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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설 연휴가 3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설 연휴를 빌어 오랜만에 고향에도 가고, 그리운 가족, 친지, 친구들을 만난다는 기쁨도 잠시, 한편으로는 치솟는 설 차례상 물가에 심리적 압박 역시 만만찮은 것이 사실인데요. 그만큼 연초부터 치솟는 먹거리 물가로 서민들의 시름은 나날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전문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약 28만1000원, 대형마트는 약 38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물가가 상승한 만큼, 올해 역시 설 차례상 물가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물가정보 측 설명인데요.
 
특히 지난해 가격이 내렸던 품목들이었던 과일류, 견과류, 채소류가 올해 20% 넘게 오른 것이 결정적 원인이었습니다. 과일류, 견과류는 설 차례상에 있어 빠질 수 없는 품목이죠.
 
실제로 대형마트를 둘러보면 설 선물 세트 중에서 과일이 담긴 세트의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원래도 과일 선물 세트는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올해의 경우 유독 더 비싸다는 느낌을 받는데요. 이는 지난해 폭염·폭우 등 이상 기후와 병충해로 국내산 주요 과일의 작황이 부진한 탓이 큽니다. 또 견과류 역시 올해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 설보다 가격이 올랐습니다.
 
사실 과일, 견과류뿐만 아니라 소고기, 닭고기 가격도 주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소고기의 경우 국제 곡물 가격 상승 등으로 사료 가격이 오르면서 소폭 상승했기 때문이죠. 아울러 닭고기는 당장 가격 변동은 없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추세에 따라 추후 요동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정부는 올해 설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8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사과와 배의 대형마트 할인 지원율도 20%에서 30%로 상향했는데요.
 
이 같은 정부의 조치에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설 차례상 물가는 좀처럼 낮아지긴 어렵겠죠. 전반적인 물가 안정과 함께 내년에는 설 차례상으로 고심하는 가정이 조금은 줄어들길 바라봅니다.
  • 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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