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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자사주 매입의 경제학

2024-01-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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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주일간 하이브·SM·JYP·YG 등 4대 기획사 관련 뉴스 중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모았던 뉴스는 소속 아티스트 소식이 아니라 대주주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었습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3일에 걸쳐 자사주 46만194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무려 약 200억원 규모가 자사주 매입에 투입됐습니다. 심지어 양 총괄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삼성증권으로부터 주식담보대출을 내서 사들였습니다. 주가는 크게 반등하지 않았지만 주주들과 투자자들은 바닥을 찍었다거나 큰 호재가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예측을 하곤 했죠.
 
YG엔터테인먼트 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프로듀서도 지난 17~18일 이틀간 자사주 50억원어치를 매입했습니다. JYP에 소속된 걸그룹 있지(ITZY)의 새 앨범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주가가 하락하자 박 대표가 추가하락을 막기 위해 조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견 자사주 매입이 그 종목에 대한 호재가 아니냐는 분석도 타당해보입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후 '소각'까지 이뤄져야 진짜 '호재'로 분류됩니다. 
 
지난 16일 동원산업은 자기주식 보통주 1046만770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보도됐습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 1(22.5%)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입니다. 이에 동원산업 주가는 이날 25.76% 급등한 3만95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주식을 소각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감소해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해 결국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것이죠. 그런데 YG와 JYP의 자사주 매입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또 양현석 본인이 가진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켜 200억원어치의 YG엔터 주식을 사야할 정도로 급박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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