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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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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②국민 57.6% "김건희 명품백 논란, 한동훈 입장에 공감"

27.3% "김건희, 몰카 공작 피해자" 대통령실 입장에 공감

2024-0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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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를 기준으로 제시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입장에 공감한다고 답했습니다. '김 여사가 몰카 공작의 피해자'라는 대통령실 입장에 공감을 표한 응답은 3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3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1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7.6%는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공감하는지' 묻는 질문에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한 비대위원장 입장에 더 공감한다"고 답했습니다. 27.3%는 "김 여사가 몰카 공작의 피해자라는 대통령실 입장에 더 공감한다"고 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5.0%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서울의 소리>는 지난해 11월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재영 목사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방문해 김 여사를 만나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사건의 본질은 몰카 공작이며, 김 여사는 피해자"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반면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1월18일)",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1월19일)"라며 대통령실과 차별화된 목소리를 냈고,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충돌 원인이 됐습니다.
 
'보수 심장부' 영남에서도 "국민 눈높이"
 
성별과 연령, 지역을 불문하고 한 비대위원장의 입장에 공감을 나타낸 응답이 더 높았습니다. 조사 결과를 성별로 보면 남성은 '한동훈 입장' 63.5% 대 '대통령실 입장' 25.4%, 여성은 '한동훈 입장' 51.9% 대 '대통령실 입장' 29.2%로 각각 조사됐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하까지는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한 비대위원장의 입장에 절반 이상이 공감을 표했습니다. 20대 '한동훈 입장' 56.4% 대 '대통령실 입장' 25.3%, 30대 '한동훈 입장' 58.4% 대 '대통령실 입장' 22.7%, 40대 '한동훈 입장' 65.0% 대 '대통령실 입장' 23.9%, 50대 '한동훈 입장' 62.4% 대 '대통령실 입장' 25.8%, 60대 '한동훈 입장' 58.3% 대 '대통령실 입장' 29.3%로 집계됐습니다. 70세 이상은 '한동훈 입장' 41.8% 대 '대통령실 입장' 38.6%로, 오차범위 내에서 입장이 갈렸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한 비대위원장의 입장에 공감하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서도 한 비대위원장의 입장에 더 많이 공감했습니다. 대구·경북(TK) '한동훈 입장' 44.4% 대 '대통령실 입장' 37.8%, 부산·울산·경남(PK) '한동훈 입장' 56.2% 대 '대통령실 입장' 31.1%였습니다. 수도권에선 60% 가까이가 한 비대위원장의 입장에 공감했습니다. 서울 '한동훈 입장' 58.2% 대 '대통령실 입장' 27.5%, 경기·인천 '한동훈 입장' 59.2% 대 '대통령실 입장' 28.7%였습니다. 이외 대전·충청·세종 '한동훈 입장' 51.8% 대 '대통령실 입장' 27.9%, 광주·전라 '한동훈 입장' 69.8% 대 '대통령실 입장' 8.6%, 강원·제주 '한동훈 입장' 65.1% 대 '대통령실 입장' 20.9%로 나왔습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다룬 영상 화면이다. (사진='서울의 소리'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민심 풍향계 '중도층' 21.2%만 "대통령실 입장에 공감"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의 경우 한 비대위원장의 입장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60%대였습니다. 중도층 '한동훈 입장' 60.2% 대 '대통령실 입장' 21.2%였습니다. 진보층에선 '한동훈 입장' 74.0% 대 '대통령실 입장' 10.8%로, 한 비대위원장 입장에 절대적인 공감을 표했습니다.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에서조차 '한동훈 입장' 43.5% 대 '대통령실 입장' 46.2%로 팽팽했습니다.
 
총선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한동훈 입장' 34.2% 대 '대통령실 입장' 58.4%로, 대통령실 입장에 더 많은 공감을 표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한동훈 입장' 77.2% 대 '대통령실 입장' 3.6%로, 정반대 결과를 보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0명이며, 응답률은 3.2%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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