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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승부처 '한강벨트'…국힘, 오차범위 밖 우세 '1곳'
마포을, 3파전에도 '민주' 압승 흐름…한동훈 '반전 카드' 효과 미지수
2024-03-28 18:23:43 2024-03-28 18:36:40
 
 
[뉴스토마토 최수빈·한동인 기자] 4·10 총선 최대 승부처인 '한강벨트'에서 국민의힘이 3월 한 달 중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 우세를 가져간 곳은 '동작을'의 나경원 후보가 유일했습니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상징성이 커진 용산에서도 3월 4차례의 여론조사 중 단 한 번만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앞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총선을 불과 13일 앞두고 최대 승부처의 여론조사 흐름이 민주당으로 기울면서 여당에 '적신호'가 들어온 셈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 11곳 중 6곳 오차범위 밖 우세
 
28일 <뉴스토마토>가 분석한 3월 한 달 '한강벨트'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광진을(4번 중 1번) △중성동갑(11번 중 6번) △중성동을(1번 중 1번) △동작갑(1번 중 1번) △마포을(9번 중 9번) △영등포갑(7번 중 4번)에서 오차범위 밖 우세를 기록했습니다. 총 11곳의 한강벨트에서 민주당이 6곳의 승기를 잡은 겁니다.
 
특히 국민의힘이 '운동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함운경 후보를 전략 공천한 '마포을'은 현역인 정청래 민주당 후보가 모든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습니다. 장혜영 녹색정의당 의원의 등장으로 3파전이 형성됐음에도 우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중·성동을과 동작갑은 3월 중 1차례의 여론조사만 진행됐는데 모두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JTBC>가 메타보이스에 의뢰한 지난 25~26일 조사(27일 공표·무선전화면접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중성동을은 현역인 박성준 민주당 후보가 45%,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가 36%를 기록했습니다. 
 
동작갑은 <HCN>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한 지난 23~24일 조사(25일 공표·무선ARS,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현역인 김병기 민주당 후보가 49.5%,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가 37.6%로 조사됐습니다.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영등포갑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JTBC>가 메타보이스에 의뢰한 지난 25~26일 조사(27일 공표·무선전화면접·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채현일 민주당 후보는 40%, 김 후보는 26%, 허은아 개혁신당 후보는 4%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현역인 전혜숙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광진갑은 이정헌 민주당 후보와 김병민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지만 아직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현역인 김민석 민주당 후보와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가 대결하는 영등포을도 격전지로 꼽히지만 3월 중 여론조사는 없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나경원 동작을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한강벨트' 적신호…나경원, '우세' 유일
 
한강벨트가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지만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여당이 한강벨트에서 우세 지역이라고 판단한 동작갑·을과 용산도 동작을을 제외하면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이 한강벨트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승기를 잡은 곳은 동작을입니다. 우세한 흐름을 가져간 나 후보는 이 지역에서 19대와 20대 의원을 지낸 바 있습니다. 동작을은 3월 한 달 중 총 6차례의 여론조사가 진행됐는데, 나 후보는 3차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다만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경합' 지역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KBC광주방송·UPI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한 지난 16~17일 조사(19일 공표·무선 ARS·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류삼영 민주당 후보는 45.9%, 나 후보는 46.3%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정권 심판론의 중심지가 된 용산에서는 3월 4차례의 여론조사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단 한 차례만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이 피앰아이에 의뢰한 지난 22~27일 조사(27일 공표·인터넷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권 후보는 37.4%, 강태웅 민주당 후보는 25.3%를 기록했습니다. 나머지 3차례의 여론조사에서는 강태웅 민주당 후보가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습니다. (이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지난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 세종 완전 이전을 내결며 "여의도뿐 아니라 인접 마포·영등포·동작·양천·용산 등에서도 연쇄적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함께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한 위원장의 구상대로 개발 규제가 완화될 경우 수혜 대상은 주로 '한강벨트' 지역입니다. 한강벨트에서의 '적신호'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총선을 2주 앞둔 시점에서 반전 카드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최수빈·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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