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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아파트 최다 구입세대는 '30대'
2024-05-02 15:25:08 2024-05-02 17:55:10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올 1분기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컸던 연령대는 30대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30대 비중이 40대를 앞질렀습니다. 이는 특례보금자리론과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금융상품 출시의 효과로 풀이됩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가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30대의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2만7627건으로 전체 연령대 거래량인 10만5677건의 26.1%를 차지했습니다. 40대가 2만7173건(25.7%)으로 30대의 뒤를 이었습니다. 
 
연령별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 2022년까지 40대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정부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대출 확대,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등 저금리의 정책대출 지원을 늘리면서 3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40대를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매입자 연령대별 전국 아파트 매매 비중. (그래프=뉴스토마토)
 
지난해 연령별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에서 30대와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6.5%· 25.6%(2023년 1분기), 26.8%·26.1%(2023년 2분기), 27.6%·25.9%(2023년 3분기), 25%·25.4%(2023년 4분기)였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 30대 비중이 40대보다 적었던 이유는 지난해 9월말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6억~9억원) 대출 중단, 집값 하락 등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거래 관망세 확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올 1분기에는 지난 1월 말부터 시행된 신생아 특례대출로 인해 30대가 다시 40대를 앞지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2019년부터 30대 매입 비중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던 서울도 올 1분기 30대의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신생아 특례대출 지원 대상인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강북 지역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동대문구는 30대의 매입 비중이 작년 4분기 29.9%에서 올해 1분기 36.2%로, 성북구는 30.6%에서 38.3%로, 강북구는 25.9%에서 31.1%로 각각 증가했습니다.
 
노원구는 올 1분기 30대 매입 비중이 작년 4분기(30.3%)보다 높은 31.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년 1분기(33.1%) 이후 최대치입니다. 
 
서울 영등포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송정은 기자)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MZ세대들이 30대에 접어들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재무적 지능이 뛰어난 편"이라며 "여기에 소외를 두려워하는 포모(FOMO) 증후근도 자주 보인다. 즉  아파트 매매에서 군집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특성에 정책상품 출시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이전보다 30대들의 아파트 구매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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