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10주년…"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로"
AI·웹3 기반 기술로 금융 서비스 고도화
스테이블코인은 신중히 검토
2025-06-26 15:16:38 2025-06-26 17:40:37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간편결제 플랫폼으로 시작한 네이버(NAVER(035420))페이가 출범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로의 도약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누적 결제 건수 90억건, 연간 거래액 130조원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네이버페이는 향후 인공지능(AI)과 웹3, 오프라인 및 글로벌 결제를 연결하겠다는 새로운 전략적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26일 열린 네이버페이 기자간담회에서 "앞선 10년이 한국 e커머스 성장이었다면, 다음 10년은 대한민국 디지털 금융의 미래를 여는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 통한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
 
간편결제, 송금, 투자, 보험, 환전, 인증 등 생활금융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한 네이버페이는 이제 기술 기반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본격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AI를 통한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는 새로운 성장 축의 중심에 섰습니다. 박 대표는 "사용자별 금융 상황에 맞춘 추천과 실행 자동화를 구현하는 것이 AI 시대 금융의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한 네이버페이는 자체 신용평가모델 '페이 스코어'와 'AI 소비일기', '부동산 VR 임장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미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금융 포용성 제고와 노후 대비 설계로도 이어집니다. 조재박 이노비즈 총괄 부사장은 "AI 기반 연금 추천 시스템을 도입해 연금 수익률 1% 차이가 은퇴 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조 부사장은 노년층과 금융 소외 계층을 포용하는 방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이승배 CTO가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미디어 데이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사진=네이버페이)
 
실생활 활용 가능한 NFT 인증 서비스
 
웹3 기반의 인증과 지갑 기술도 눈에 띕니다. 네이버는 디지털 신원과 자산을 연결하는 '네이버페이 월렛'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실생활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계획입니다. 
 
실제로 NFT 기반 입장 인증 서비스는 골프대회와 전국체전 등에서 시험 운영됐고, 향후 제주 디지털 관광 서비스에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조 부사장은 "NFT는 투기적 자산이 아닌 일상 속 인증과 보상의 수단"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와 송금 기능도 금융 연결의 핵심으로 지목했습니다. 
 
이승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월렛은 단순한 자산 보관을 넘어 인증, 보상, 실시간 연결을 모두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지갑으로 진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재박 부사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미디어 데이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사진=네이버페이)
 
오프라인·글로벌 결제 시장으로 확대
 
오프라인 및 글로벌 결제 시장 확대는 네이버페이의 또 다른 전략 축입니다. 온라인 중심이었던 결제 구조에서 벗어나 오프라인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개발 중인 오프라인 전용 단말기 '네이버페이 커넥트'는 결제뿐 아니라 예약, 리뷰, 포인트 적립 등 네이버의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마케팅 도구로 연내 도입될 예정입니다.
 
해외 결제 부문에서는 이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네이버페이는 65개국에서 QR 결제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해외 결제액은 전분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습니다. 
 
조 부사장은 "사우디, 미국 등 글로벌 커머스 진출과 함께 금융 서비스도 함께 확장해 비금융사 중심의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술 측면에서는 외부 생태계와의 연결성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 CTO는 "비동기 예약결제, 샌드박스 API 도입을 통해 가맹점과 외부 개발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며 기술 생태계를 열어가는 방향성도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날 박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박 대표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장 반응과 제도 변화가 빠르게 전개되면서, 네이버페이도 다각도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 제도와 정책 방향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방향성을 단정짓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전했습니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미디어 데이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사진=네이버페이)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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