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 4개월째 상승…농림수산품 지수 '사상최고'
한은 "농산물 등 생산자물가 안정세 되찾을 것"
입력 : 2020-10-21 14:51:41 수정 : 2020-10-21 14:51:41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 여름 태풍·장마에 이어 추석연휴로 농산물 수요가 늘면서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축산물·수산물 등 농림수산품 지수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35(2015=100 기준)로 한 달 전보다 0.1%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35(2015=100 기준)로 한 달 전보다 0.1%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상승폭은 전월 0.5%보다 축소됐다.
 
지난달 물가 상승세를 이끈 것은 농림수산품이다. 태풍, 장마, 추석연휴 여파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전월보다 4.9% 뛰면서 3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농산물 값이 7.1% 올랐는데 배추(30.5%), 건고추(50.6%), 풋고추(88.6%) 등이 줄줄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축산물은 돼지고기(7.9%), 달걀(13.0%), 닭고기(2.2%) 등을 중심으로 4.2% 올라 상승 전환했다. 수산물도 물오징어(20.5%), 넙치(6.5%) 가격 등이 뛰면서 1.3% 올랐다.
 
반면 공산품은 국제유가와 반도체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3.3%),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0.2%) 등이 내려 한 달 전보다 0.1% 하락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여름철 주택용 전기요금 상시 인하 제도가 끝남에 따라 주택용 전력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 급등은 다음달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이 전년대비 13.5% 상승하며 전체 물가의 1.07%포인트를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은 2011년 3월 14.6% 상승 이후 9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한 바 있어 이번 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행인 점은 이후 농수산물 물가는 소폭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10월에는 태풍이나 장마 등의 계절적 요인과 명절 수요 등의 영향이 없기 때문에 농산물 물가가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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