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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국영화계 ‘설경구’가 쏟아진다
2021-01-21 17:16:47 2021-01-21 17:16:47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2021코로나19’가 여전히 지배하는 국내 영화계. 하지만 이 배우가 코로나19’를 밀어 내고 영화계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무려 5편의 신작이 이 배우 주연으로 개봉 대기 중이다. 배우 설경구가 올해 쏟아진다.
 
 
 
올해 설경구가 주연인 영화는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 변성현 감독의 킹메이커’, 정지영 감독의 소년들’, 나현 감독의 야차’, 이해영 감독의 유령이다. 그리고 배우 오달수의 미투파문으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던 김지훈 감독의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도 대기 중이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아직까지 개봉 논의가 없지만 오달수가 작년 연말 이웃사촌으로 복귀하면서 올해 개봉 논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설경구 주연의 이들 영화는 모두 다른 장르 다른 색깔 다른 이야기 그리고 다른 톤 앤 매너로서 극장에서 사라진 관객들을 끌어 모으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설경구 라인업의 신작 입소문도 좋다.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는 흑백과 사극이란 상업영화에선 보기 드문 조합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사극 장인으로 불리는 이 감독의 연출력, 여기에 설경구의 연기력과 캐릭터 해석력이 결합되면서 벌써부터 올해 가장 주목 작품첫 손가락에 꼽히고 있는 영화다.
 
킹메이커는 설경구의 단짝으로 불리는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2016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첫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이후 불한당원이란 열성팬들을 만들어 낼 정도로 충무로에서 가장 찰떡 궁합을 자랑하는 연출자+배우. 대통령을 꿈꾸는 야망 가득한 정치인을 연기하는 설경구의 조용하지만 폭발적인 감정 표현이 압권이란 입소문도 퍼지는 중이다. 정지영 감독의 소년들역시 설경구 특유의 묵직하면서 깊은 연기, ‘야차는 남성미 물씬 풍기는 액션 스타일과 특히 총기 액션이 국내 최고란 찬사가 쏟아질 것이란 게 영화계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유령역시 독전을 만든 이해영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한 스파이 장르로 설경구의 색다른 면모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주목된다.
 
설경구가 이처럼 올해 다작을 하게 된 이유는 그의 캐릭터 해석력그리고 명불허전 연기력도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연출자에 대한 무한신뢰와 작품을 대하는 프로페셔널한 자세에 있다. 작품을 위해선 극한의 체중 조절도 마다하지 않는 설경구의 캐릭터 준비성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와 함께 했던 감독들은 이구동성으로 시나리오의 여백까지 채워주는 배우라고 그를 평가한다.
 
2021년 설경구가 쏟아질 준비를 마쳤다. 올해는 분명 설경구가 코로나19’로 고통 중인 한국 영화계를 살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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