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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장관 “코로나19 4차 유행 위기…이번 주 매우 중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활용방안 검토
'오세훈 상생방역' 신중해야…전문가 의견필요
2021-04-13 11:29:47 2021-04-13 11:29:47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4차 대유행 갈림길에 들어섰음을 경고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빠른 도입과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3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12를 보였으며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확진자 비율도 전체 확진자의 28.2%로 3주 연속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이번 주가 4차 유행으로 들어가느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13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보건복지부
 
중대본은 이번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진단검사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검사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빠른 도입을 위해 지원을 강화하고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권덕철 차장은 자가검사키트에 대해 “추후 허가를 받으면 약국에서 구매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키트 활용 방안은 방대본 중심으로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서울형 상생방역'에 대해 경고했다.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시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제도적 장치를 가지고 시행할지 등에 대해 전문가 등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권 차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문제는 자가진단키트의 신뢰도로, 만약 '양성'인데 '음성'으로 나오는 경우 계속 활동하고 마스크를 벗고 술을 마시고 대화하다가 전체가 감염될 수 있어 감염증이 전파될 요인이 더 커지는 것"이라며 "보조적으로 쓸 수는 있겠지만, 이런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전문가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가 방역조치 권한을 갖고 있으나 지금 서울, 경기 지역의 확진자 수가 전국의 60~70%인 상황이기 때문에 유흥시설 등에 대한 조치를 선별적으로 하는 것이 시민 안전이나 감염 방지에 좋은 방안인지, 또 다른 방안은 없는지 등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42명으로 국내 발생 528명, 해외 유입 14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11만688명이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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