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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코로나 기원 조사 합류…반중 전선 형성
블룸버그, 미·EU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 보도
2021-06-09 14:50:51 2021-06-09 14:50:51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유럽연합(EU)이 미국 주도의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힘을 실었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15일 열리는 미국-EU 정상회의 합의문 초안을 입수, 초안에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EU의 추가 조사 지지 문구가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사안에 밝은 소식통은 미국이 앞서 EU에 지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합의문 초안은 "투명하고 증거에 기반한, 전문가가 이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2단계'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촉구한다. 이 조사는 어떠한 방해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WHO는 지난 2월 코로나19 대규모 집단발병이 처음 보고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 기원 관련 현장 조사를 실시했지만, 중국 당국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 대해 제한된 접근만 허용했다. 
 
WHO는 이어 3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동물 대 인간 전파감염설(자연발생설)이 실험실 유출설보다 더 가능성이 높다고만 했으며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말하지 못했다.
 
'중국'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합의문에 위 문구가 포함되면 중국의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정보당국이 분명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90일 이내에 다시 보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서는 실험실 유출설, 동물 대 인간 전파감염설 두 가지가 존재한다. 이 가운데 최근 수면 위로 재부각되고 있는 실험실 유출설은 중국 우한에 위치한 P4 등급의 고위험 바이러스 연구시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와 관련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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