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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도지구 50여 년만에 전면개편
2024-05-02 10:16:10 2024-05-02 10:16:10
남산 서울타워 주변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50여년 만에 서울 고도지구 높이 제한 완화에 나섰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고도지구 등 전면 개편을 위한 용도지구(고도·특화경관지구)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고도지구는 도시 경관 보호와 과밀 방지를 위해 건축물 높이의 최고한도를 정하는 도시관리계획입니다. 시는 1972년 남산 성곽길 일대에 최초로 지정한 이래 남산·북한산 등 주요 산과 경복궁 등 주요 시설물 인근 8곳을 고도지구로 지정해 관리 중입니다.
 
시는 지난 1월 열린 제1차 도계위에 고도지구 재정비안을 상정한 뒤 지난 3월 재열람공고를 실시했습니다. 재열람공고 당시 접수된 주민 및 관계기관 의견을 일부 반영해 남산 주변 부감 기준을 통한 완화 방안을 마련하고, 해석이 어려운 일부 문구에 대해선 명확히 하는 수정과정을 거쳤습니다.
 
다만, ‘국회의사당 주변 고도지구’의 경우 국회 이전 현황 등을 고려해 국회사무처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시는 1월부터 국회사무처와 실무 협의·고위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의사당 주변 고도지구 재정비안을 적극 논의해 왔으나, 국회가 보안·방호 등의 사유로 현재 고도(해발 55·65m) 유지를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이달 중으로 수정 가결된 고도지구 등에 대한 재열람공고와 관련 부서 협의를 마치고 6월 내로 결정 고시할 예정입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고도지구 전면 개편을 통해 노후 주거환경 개선 등에 대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며 "서울 대개조를 앞당길 새로운 도시계획 체계 마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전일 도계위에서는 홍은5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경관심의안도 수정 가결됐는데요.
 
이번 결정으로 서대문구 홍은동 277-45번지 일대의 홍은5구역에는 7개동 614가구의 아파트(공공임대주택 40가구 포함)가 건립될 계획입니다.
 
정비계획 결정에는 구릉지인 데다가 경사가 심한 대상지의 지형을 고려해 배후 산지와 주변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자연스러운 스카이라인을 계획하고, 보행자와 차량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단지 레벨과 보도·차도를 개선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은 공공개방시설로 설치하고 공공보행통로와 도심 가로축을 연계했습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정비계획 변경 결정으로 정비구역 지정 후 오랜 기간 정체돼 있던 홍은5구역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정적인 주택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은5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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