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롯데손보, 자본적정성 저하에 신용도 하락 우려"
건전성 추가 하방 압력
2025-05-09 17:50:34 2025-05-09 17:55:09
[뉴스토마토 유영진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롯데손해보험(000400) 자본적정성 저하가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신평은 앞으로 지급여력제도 강화가 예정된 만큼 자본비율 관리 수준을 주요 모니터링 대상으로 삼겠다는 방침입니다.
 
9일 한신평에 따르면 이번 롯데손보의 콜옵션 연기 사태에 대해 연기 자체보다 그 배경이 된 자본적정성 저하가 신용등급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한신평은 "이번 조기상환 연기는 신뢰도 저하로 자본시장 접근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라며 "조기상환 연기의 직접적 영향보다 그 원인인 자본적정성 저하가 신용도상 더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롯데손보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경과조치 전 125.8%, 경과조치 후 154.6%로 제도 강화와 시장금리 하락 등에 따라 전년 말 대비 각각 49%p, 58.6%p 하락했습니다. 또한 롯데손보는 금융당국이 권고한 무·저해지보험의 해지율 '원칙 모형'이 아닌 '예외 모형'을 적용했으며, 원칙모형 적용 시 지급여력비율은 127.4%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급여력제도 강화가 2027년까지 예정돼 있고, 기준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롯데손보의 자본적정성 하방 압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한신평은 "신계약 CSM 확보, 자산운용 상 신용위험 경감, 공동재보험 출재 활용 등 적극적인 자본비율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타사 대비 롯데손보의 자본비율 관리수준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조기상환 연기로 인해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보험사 전반의 자본조달여건 및 자본적정성 관리수준에 대해 면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사진은 롯데손해보험 사옥 모습. (사진=롯데손보)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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