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눈물 흘린 김문수…5·18 전야제 등은 '불참'
곳곳에서 항의 집회 열리기도…정호영 위촉 여파
2025-05-17 14:13:16 2025-05-17 14:13:16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광주 북구 5.18민주묘지를 찾아 박관현 열사 묘역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를 방문했습니다. 첫 일정으로 광주 북구에 위치한 5·18 국립묘지를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묘소에 헌화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김 후보는 5·18 전야제와 기념식에는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5·18 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오월광주 피로 쓴 민주주의"라고 적었습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모티브가 된 박기순·윤상원 열사의 묘소와 함께 수방 생활을 한 박관현 열사 묘소 등을 둘러봤습니다. 김 후보는 박 열사 묘역 앞에 머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박 열사 방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며 "(박 열사의) 누님이 살아계신데 누님이 매년 오신다. 너무나 아픈 추억이 떠오른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뒤이어 5·18 사적지인 광주교도소 터를 방문한 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김 후보는 선대위 회의에서 "저는 5·18 희생자 중 한 명"이라며 "저는 그걸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아픔"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광주에선 김 후보의 5·18 묘지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도 잇따랐습니다. 광주지역 단체는 "내란세력은 지금 당장 광주에서 돌아가라"며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민주정부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후보는 광주에서 5·18 기념식과 전야제에 참석하려 했으나 불발됐는데요. 지난 14일 5·18민주화운동 당시 진압 작전을 지휘했던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취소한 게 참석이 불발된 이유로 전해집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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