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 중인 MMORPG '로드나인'이 출시 1주년을 맞았습니다. 개발진은 게임 환경 정비와 소통·콘텐츠 강화로 게임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PD(개발총괄 이사·프로듀서)는 지난 24일 분당 스마일게이트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로드나인의 근본적인 재미와 가치를 더 강화하고 새로운 도전과 성취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채로운 콘텐츠와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PD는 △게임 환경 정비 △타협 없는 콘텐츠 품질 향상 △게이머와의 소통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김 PD는 "그저 콘텐츠를 출시하는 게 아닌, 로드 님(로드나인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통해 어떤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지를 최우선으로 고민하고 매 순간 이게 정말 재미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개발을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재영 스마일게이트 이사(서비스 개발 총괄, 사진 왼쪽)와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PD(개발총괄 이사·프로듀서)가 24일 분당 스마일게이트 사옥에서 열린 로드나인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유저 연결성 강화
로드나인의 재미 강화 전략은 치열한 전투와 유저 간 연결성 강화, 레이싱 게임 추가 등입니다.
우선 7월 업데이트로 캐릭터 성장을 돕는 동반자(펫)인 '호문' 활용 콘텐츠 '호문 레이싱'이 추가됩니다. 레이싱 게임을 MMORPG에 넣는 건 흔치 않은 일인데요.
김 PD는 "펫을 육성하는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줘야 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호문과 관련된 부가 콘텐츠를 앞으로도 고민할 예정이며, 레이싱이 서사와 전혀 관련 없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8월에는 신규 어빌리티를 넣어, 특정 전투 상황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재미를 줄 계획입니다. 반복 사냥의 편의성을 높이고, PvP(플레이어 간 대결)에선 새 기능이 전투의 양상을 의미 있게 바꾸도록 할 방침입니다.
지역 간 장벽도 허뭅니다. 이번 업데이트부터 한국과 대만 월드 구분 없이 자유롭게 옮겨다닐 수 있습니다. 김 PD는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플레이 스타일이 만나는 과정 속에 더 많은 전략과 이야기가 생기고 그만큼 더 풍부한 MMORPG의 재미가 실현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9월에는 유저들이 기다리는 '거점 점령전'을 추가해, 최상위 길드 뿐 아니라 등급이 낮은 길드도 참여할 수 있게 합니다. '신규 아레나 맵 깃발 뺏기'는 단순 전투력 위주가 아닌 전략과 변수, 대응력과 역전 가능성을 담은 PvP 콘텐츠로 제공됩니다.
또 다른 콘텐츠로 '시련의 탑 시즌 2'이 준비 중입니다. 김 PD는 "시즌 1이 숙제 같은 루틴 콘텐츠로 소비됐다면 시즌 2는 개인의 전략 수립과 도전 정신이 빛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각 층마다 전투 패턴과 기익은 모두 달라지며 단순히 전투력을 높이는 것만으로 쉽게 돌파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직업에 대한 이해도, 실전에서의 컨트롤, 그리고 상황에 맞는 전략적 응용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PD(개발총괄 이사·프로듀서)가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2026년에도 대규모 업데이트
전략과 협동이 필요한 '25인 레이드(단체 보스 공략)'도 4분기에 추가합니다.
김 PD는 "레이드 보스는 기존보다 더 복잡한 전투 패턴과 고유 기믹을 갖추고 있으며, 단순한 장비 스펙보다는 정확한 포지셔닝과 파티 간 연계의 즉각적인 대응 능력이 공략의 핵심"이라며 "높은 난도에 도전하는 만큼 레이드를 클리어했을 때의 보상도 그에 걸맞게 강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드나인은 2026년에도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습니다. 우선 대규모 PvP 콘텐츠로 100인 배틀로얄을 제공합니다. 전서버 협동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로 마을 침공전도 준비중입니다. 마을 침공전은 끝없이 밀려오는 적으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방어전입니다.
김 PD는 "전체 월드가 협력해 하나의 목표를 지키는 강력한 연대감과 몰입감, 그 안에서 발생하는 자발적 협력 플레이가 이 콘텐츠의 중심"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로드나인다운 즐거움과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 더 새롭고 더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여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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