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찾은 이 대통령…행정수도 '세종 이전' 의지 강조
두 번째 지역 행보…146분간 지역 주민과 소통
취약차주 채무탕감·국가 R&D 혁신 등 의견 청취
2025-07-04 20:07:36 2025-07-04 20:07:36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충청을 찾아 지역 주민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행정수도 세종 이전 의지를 드러내며 취약차주 채무탕감·국가 연구개발(R&D) 혁신 등을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에서 듣다, 충청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에 있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충청에서 듣다. 충청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146분간 지역민이 정부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달 27일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 지역 행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옮겨달라'는 의견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하면 제 소관이니 뭐라 말이라도 할 수 있다"며 "최대한 한번 빨리 와보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실의 세종 완전 이전은 헌법 개정 문제라 쉽지 않지만, 꽤 오래된 의제라 가급적 오래된 약속대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행정수도를 세종으로 이전하자는 건 꽤 오래된 의제라 가급적 오래된 약속대로 하는 게 맞다"며 "혹시 어기지 않을까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저는 말한 건 지킨다"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대한 반대 여론에 대해선 "이 사안은 충청, 대전, 세종 시민이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추가경정(추경) 예산에 담긴 취약차주 탕감 제도에 관해선 "정상적으로 갚는 분도 많이 깎아줄 생각이고, 앞으로도 (탕감 제도를) 추가할 생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다른 나라는 국가 돈으로 위기를 넘어갔는데 우리는 개인에게 돈을 빌려줘 전부 빚쟁이가 됐다"며 "특히 소상공인 빚쟁이가 많이 생겼다"고 언급했습니다. "전면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다 걷어내기 쉽진 않겠지만 정부가 책임져야 하지 않겠냐"며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원 이하 장기 연체 소액 채권은 탕감하자"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팅에 동석한 실무진을 향해 "너무 처절한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하는 사람을 모아서 '당신이 금융당국이라면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꼭 물어서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연구개발(R&D) 정책에 관해선 "국가 연구에서 무슨 성공률을 따지느냐"며 "성공률은 기업에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연구비 총액을 늘리는 것도 중요한데 재정에 한계가 있어 연구 내용을 내실화하자는 얘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문제 되는 내용을 제시해 주면 참고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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