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역에 '새 둥지' 찾은 해수부…충청권은 '반발'
해수부 부산 이전 청사 위치 '동구 소재'
본관과 별관으로 양분화… 850여명 수용
해수부에 천문연·항우연까지 충청권 반발 표출
세종은 시민 자발적 참여 공론화 요구
2025-07-10 17:11:08 2025-07-10 17:29:28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청사 위치가 부산시 동구인 '부산진역(1호선)' 인근 건물로 결정되면서 이전에 필요한 예산 등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나섭니다. 하지만 부산의 기대감과 달리 세종·충청권 등의 반대도 높아 이전을 둘러싼 반발은 끊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해수부는 부산 이전 청사 위치를 부산시 동구 소재의 IM빌딩(본관 사용)과 협성타워(별관 사용)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양 건물은 부산시가 추천한 건물로 850여명의 본부 인원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IM빌딩은 옛 DGB생명빌딩 자리로 19개 층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별관으로 사용할 협성빌딩은 협성웨딩뷔페가 있는 곳으로 6개 층 사용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청사 이전을 위해 부산 청사의 청사수급관리계획에 반영하고 이전에 필요한 예산인 예비비 확보 등 행정절차를 진행합니다. 
 
해양수산부는 부산 이전 청사 위치를 부산시 동구 소재의 IM빌딩(본관 사용)과 협성타워(별관 사용)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
 
또 사무 공간 조성을 위한 설계·공사를 신속히 추진하는 등 연내 일괄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해수부 이전을 반대하는 세종시에 이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이전 문제 등 충청권 반발이 표출되고 있어 지역 간 희비는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충청권 4개 시도지사의 반대 목소리에 이어 충청권 시민들의 여론 확산도 커질 전망입니다. 세종 시민이 참여하는 해수부시민지킴이단은 공론화 절차를 촉구하는 문화제를 예고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여론 확산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윤경 해수부 시민지킴이단 단장은 "해수부가 이전할 경우 정부세종청사 관련 기관 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세종시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해수부 이전 저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날 취임한 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은 해수부의 부산 이전이 '해양수도 건설'과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대한민국 미래와 직결돼 꼭 필요하다며 세종 시민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이재명 정부의 새로운 균형 성장 전략이 바로 '5극 3특'"이라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설계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부산 이전 청사 위치를 부산시 동구 소재의 IM빌딩(본관 사용)과 협성타워(별관 사용)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