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테크'로 실감 미디어 선도…네이버, AI 기술 내재화 본격화
버추얼 콘텐츠 특화 '비전·모션스테이지' 공개
3D 아바타 제작 플랫폼 '프리즘 모바일' 소개
인코드·ABP등 AI 활용 기술로 영상 품질 개선
"광고 등 다양한 연계 매출 효과 기대"
2025-07-17 11:53:03 2025-07-17 17:58:45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자사 영상 미디어 생태계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내재화한 '비전 테크'를 앞세워 실감형 미디어 경쟁력 강화에 나섭니다. AI를 결합한 버추얼 스튜디오, 콘텐츠 플랫폼 등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16일 성남 1784 사옥에서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비전을 발표하며 AI가 결합된 다양한 영상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오한기 네이버 리얼타임 엔진 스튜디오 리더가 네이버 1784 사옥 내 비전스튜디오에서 관련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발표에서 주목을 받은 기술은 버추얼 콘텐츠 특화 스튜디오인 '비전스테이지'와 '모션스테이지'였습니다. 1784 사옥에 구축된 비전스테이지는 초현실화한 가상 배경을 제공할 수 있는 스튜디오입니다. 네이버는 이날 이곳에서 여행자가 우주로 떠나는 내용의 3D 영상 콘텐츠를 선보였는데요. 향후 커머스, 영화, 드라마까지 제작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습니다. 
 
모션스테이지에서 동작을 입력하는 한 직원의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모션스테이지는 3D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하는 치지직 스트리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 기술력과 인력 등을 지원하는 스튜디오입니다. 실제로 비전스테이지 뒤편에 마련된 공간에서 한 직원이 여행자의 움직임을 저장하고 영상에 반영하는 작업을 수행 중이었는데요. 네이버 관계자는 "모션스테이지를 활용한 치지직의 버추얼 스트리머 프로젝트는 돌비 애트모스 기반 뮤직비디오 등으로 주목받았으며, 다른 플랫폼에 있던 스트리머들이 치지직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모션스테이지를 통한 수익화 방향에 대해서는 "당장의 수익보다는 생산자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콘텐츠들이 치지직이나 숏폼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 
 
16일 네이버 사옥에서 진행된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비전 발표에서 프리즘 스튜디오 기능 중 3D 아바타 라이브 기능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라이브 스트리밍 앱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프리즘 앱은 카메라·게임·아바타 라이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이날 발표에서는 모바일 기반 '3D 아바타 콘텐츠 제작' 기능이 소개됐는데요. 기존 아바타 라이브 서비스가 개인용 컴퓨터(PC)에서만 구현된다는 단점을 극복한 모델로, 네이버는 프리즘 앱을 통해 3D 아바타 라이브 콘텐츠의 진입장벽을 낮출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향후 스트리머 대상 AI 케어 서비스를 바탕으로 도구형 비즈니스로 거듭나게 한다는 목표입니다. 
 
AI 기술을 활용해 영상 품질과 송출 속도도 지속해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AI인코드’ 기술로 AI 학습 모델을 적용해 영상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전송률 부담을 최대 30%까지 줄였다고 설명했는데요. 이 밖에 실시간 네트워크 상태에 맞춰 영상 품질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ABP 기술로 글로벌 환경에서도 끊김 없는 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비전 테크를 중심으로 AI 기술을 서비스 전반에 내재화해 광고 등 다양한 연계 매출 효과를 기대한다"며 "독자 미디어 기술로 실감형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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