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필리핀과 19% 관세 합의"…25일 한·미 '2+2 협의'
미·필리핀, 20→19% 상호관세 적용
미 재무장관 "중국과 28~29일 회담"
2025-07-23 07:05:11 2025-07-23 14:28:4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회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필리핀과의 무역합의가 타결됐다며 앞으로 19%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도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본부장이 오는 25일 미국에서 '2+2 고위급 통상 협의'에 나섭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백악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이와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미국과 무역 합의를 한 국가는 영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까지 모두 4개 나라가 됐습니다. 
 
미국과 필리핀은 기존안보다 1%포인트 내린 19%의 상호관세를 적용하는 내용으로 무역 협상을 타결하게 됐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2일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필리핀에 17%를 부과하겠다고 했다가 최근 8월1일부터는 20%로 높인다는 서한을 발송했고, 이번에 다시 19%로 1%포인트 낮췄습니다. 
 
대신 필리핀은 미국에 무관세로 시장을 개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양국은 군사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관세 협상을 주도하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오는 28일과 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국과 무역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양국은 지난 5월 양국에 대한 관세를 90일 동안 115% 포인트 낮추는 데 합의했는데, 베센트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협상을 앞두고 초고율 관세 문제를 해결할 거라며 관세 인하를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다음 달 1일 관세 협상 시한 마감을 앞두고 우리 정부 고위급 인사들의 미국 방문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특히 구윤철 부총리와 여한구 본부장은 25일 미국 측과 2+2 협의를 갖고 담판에 나섭니다.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 앞으로 보낸 이른바 '관세 서한'에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로 적시한 바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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