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분기 매출 29조 ‘최대’…영업익은 24%↓
매출 29조3496억원…분기 최대
영업익 2.7조…전년비 24.1%↓
2025-07-25 14:32:27 2025-07-25 14:47:00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기아가 올해 2분기 매출 29조349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미국발 고율 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조76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 줄며 수익성은 악화됐습니다.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기아의 본사. (사진=뉴시스)
 
기아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2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29조349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입니다. 이는 국내,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 확대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지속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에 따른 성과입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미국의 25% 관세 본격 적용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24.1% 하락한  2조7648억원에 머물렀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조2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업이익률은 9.4%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은 주요 시장 판매 확대와 상품 부가가치 향상 등으로 긍정 요인이 있었으나, 4월부터 본격 발효된 미국 관세 등으로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기아 관계자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미국 관세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와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아의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서유럽에서 전기차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4.0% 증가한 18만5000대(소매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11만1000대(전년 대비 23.9%↑)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6000대(16.8%↓) △전기차 5만9000대(8.3%↑) 판매됐습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46.5%(전년 동기 39.9%), 서유럽 42.9%(전년 동기 38.6%), 미국 16.9%(전년 동기 17.9%)를 기록했습니다. 
 
기아는 관세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아 측은 “이러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서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하이브리드를 활용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하반기 EV5, PV5 신차 출시를 통한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을 통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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