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무역협상 타결 임박…미 재무장관 "10일 내 결과 예상"
베센트 장관 "내가 연준의장이면 이미 한·미 통화스와프"
'방미' 구윤철 "빠른 속도로 조율"…경제·통상라인 총출동
2025-10-16 07:18:17 2025-10-16 07:19:19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지난 6월11일(현지시간)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미 무역협상 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향후 10일 내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재무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약속과 관련한 이견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해소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현재 대화하고 있고 향후 10일 안으로 무엇인가를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베센트 장관이 언급한 '무엇인가'는 한·미 간 무역협상 합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베센트 장관은 또 미 <CNBC> 방송이 주최한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포럼 대담에 참석해 '현재 어떤 무역에 가장 집중하고 있냐'는 질문에 "내 생각에 우리는 한국과 마무리하려는 참"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의 대미 투자를 놓고 이견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선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우리는 디테일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는 협상은 7월 말 타결한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한국 대상 국가별 관세(상호관세)를 당초 예고한 25%에서 15%로 낮췄지만,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현금성 달러로 달라는 미국 측 요구를 두고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통화 스와프 등 한국의 대규모 투자금 지출 시 한국 내 외환 위기를 막을 안전 장치 마련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분위기입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통화 스와프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소관"이라면서도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은 이미 싱가포르처럼 통화스와프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방문에 나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아주 빠른 속도로 (관세협상을)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협상을 주도하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오는 16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측 핵심 인사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회동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실은 "주요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혀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책실장과 산업통상부 장관의 워싱턴 방문을 통해 실질적 진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늘 강조하는 바와 같이 시한을 서두르기보다는 국익 최우선 원칙에 따라 미국 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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