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D램 덕분”…삼성전자, 4분기 D램 시장 1위 전망
범용 D램값 8개월 새 6배
삼성, 메모리 캐파 가장 커
2025-12-07 18:03:22 2025-12-07 18:03:22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삼성전자가 4분기 D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는 물론 범용 메모리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덕분입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18조원 이상을 기록해 증권가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영업이익은 약 15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6%,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제 D램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33.2%, 삼성전자 32.6%, 마이크론 25.7%로 집계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33년 만에 SK하이닉스에 D램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들어 HBM 공급이 안정되고 범용 D램 가격이 올라 1위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I 인프라에 필요한 HBM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구형 메모리 생산이 줄어들면서, 범용 D램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DDR4 8Gb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보다 15.7% 오른 8.1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3월 DDR4 평균고정거래가격이 1.35달러인 점과 비교하면 8개월 만에 6배 가까이 값이 오른 겁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3사 중 생산능력(캐파)이 가장 크고, 매출에서 범용 D램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가격 상승의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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