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이란 정부가 1일(현지시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86)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란은 헌법에 따라 3인 체제의 임시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란 정부는 이날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사망을 발표하면서 40일간 전국민적 추도 기간과 일주일간의 공휴일을 선포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그가 테헤란의 집무실에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메흐르통신은 "순교하는 순간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집무실을 지키며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며 "비겁한 그 공격이 토요일(2월28일) 오전에 일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국영 매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하메네이를 비롯해 그의 딸·사위·손녀 등 가족 4명이 사망했다고 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하메네이 주거지에 집중됨에 따라 그의 가족들도 함께 폭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란은 최고지도자 유고 시 권한 대행을 규정한 헌법 111조에 따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헌법수호위원회의 이슬람법 전문가 1명 등 3명이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해 최고지도자의 임무와 권한을 대행한다고 국영 IRNA통신이 전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제도적으로 구성된 임시 지도자위원회보다 하메네이의 최측근이자 고문 모하마드 모흐베르 전 수석부통령과 현재 군사·안보를 총괄하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전시 상황에서 실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사망이 "이란 국민뿐만 아니라 모든 위대한 미국인들, 하메네이와 그의 피에 굶주린 깡패 무리에게 살해되거나 불구가 된 전 세계 많은 나라 사람들을 위한 정의"라며 "이란 국민이 그들의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단 한 번의 위대한 기회"라고 했습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 상황을 논의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전쟁범죄'이자 '반인도적 범죄'로 규정하며 자위권 행사를 선언한 반면, 미국은 이번 작전이 이란의 핵무기 위협 제거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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