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트럼프 '러브콜'에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더기' 발사
47일 만 도발…트럼프 방중 때 '대화' 여부 주목
2026-03-14 15:50:35 2026-03-14 15:50:3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6일 북한 미사일총국의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북한이 14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민석 총리와의 '깜짝 회동'에서 북·미 대화 의지를 나타냈지만 북한은 도발로 대응한 겁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언론 공지에서 "우리 군은 오늘 오후 1시 20분께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10여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및 일본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 27일 이후 47일 만으로 올해 들어서는 3번째 입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미가 지난 9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한·미엽합훈련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한 반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한 번에 10여 발이나 발사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만큼 무력시위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도 한·미엽합훈련 훈련 시작 하루 만에 "우리 국가의 주권 안전 영역을 가까이하고 벌리는 적대 세력들의 군사력 시위 놀음은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이번 도발 시점은 김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20분 회동 소식을 전한 이후이기도 합니다. 김 총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에 없던 회동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부각시켰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 총리에게 "김정은이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원하는지에 대해 궁금하다"고 물었습니다.
 
이에 김 총리는 "기본적으로 김 위원장과 대화를 한 유일한 서방 지도자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말했고,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피스메이커, 유일한 역량을 가진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제 언급을 굉장히 의미깊게 생각하고 만족해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북·미 대화의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인데, 북한은 10여 발의 미사일 발사로 대응한 만큼 추후 상황 전개가 주목됩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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