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식 “미국의 이란 타격, 중국 겨냥한 에너지패권 전략”
아이맥-장게주르 물류 주도권 주목… 이광재 “미·중 바다 루트 주목해야”
2026-04-03 00:01:10 2026-04-03 00:01:10

[뉴스토마토 이기호 선임기자] 유라시아 전문가이대식 RIO연구소 대표가 2일 뉴스토마토 <이광재의 끝내주는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타격은 중국의 경제 영토 확장 정책인 일대일로를 정밀 타격하고 미국의 새로운 글로벌 공급만을 구축하려는 지정학적 시나리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란을 석기시대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압박으로 중동을 비롯한 세계정세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외부적으로 이란의 핵 위협과 정권 교체를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로는 중국을 정조준한 에너지패권(Energy Dominance)’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입니다.
 
에너지패권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동 전략으로 화석연료 자립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가격을 통제함으로써 경쟁국인 중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 중동 석유 의존도가 높은 중국 제조업은 심각한 비용 상승 압박을 받게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과 이대식 대표가 미국의 글로벌 에너지 가격 통제 시도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사진 = 뉴스토마토)
 
이 대표는 “2010년부터 다극체제를 준비한 미국에 가장 중요한 것은 2위인 중국의 발전을 늦추고, 다른 세력이 손을 잡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중국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탈달러 시스템 선봉에 있는 이란은 인도·중국·러시아를 잇는 물류망의 핵심지라며 이란을 친미정권으로 교체하면 중국의 기획을 무너뜨릴 수 있는 대박 시나리오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아이맥(IMEC, 인도-중동-유럽 경제 회랑)과 중앙아시아와 카스피해를 잇는 장게주르(Zangezur) 회랑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물류 주도권 탈환 움직임을 주목했습니다. 

이대식 대표가 중부회랑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사진 = 뉴스토마토)

인도에서 출발해 중동과 유럽으로 이어지는 아이맥의 핵심은 이란을 배제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인도를 새로운 제조업 허브로 육성해서 중국이 장악한 공급망을 분산시키고, 이 과정에서 방해가 되는 이란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장게주르 회랑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사이의 분쟁지 43km 지점으로, 아제르바이잔 본토와 나흐츠반 사이 위치한 아르메니아의 회랑입니다. 이 대표는 사실상 미국이 운영권을 확보하면서 중국과 러시아, 이란을 잇는 육로 물류망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패권전략을 명확히 파악해서 냉철한 실리외교를 펼쳐야 한다며 에너지 안보를 위해 러시아 등과 유연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인도 투자 확대와 미국의 ‘AI(인공지능실험장’ 선점 등 공급망 질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과 ‘유라시아 전문가’ 이대식 RIO연구소 대표가 미국의 에너지패권 전략을 분석하고 있다.(사진 = 뉴스토마토)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은 카스피해, 흑해, 홍해, 수에즈운하, 말라카해협 등이 소개되고 있지만 결국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은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바다의 루트와 관련한 미국과 중국의 전략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이기호 선임기자 actsk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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