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 대폭 상향…14.9%→20.8%
상법·반도체 랠리 반영…리밸런싱 부담 완화도 추진
SAA 허용범위 확대…2031년 주식 비중 55% 내외
2026-05-28 20:27:17 2026-05-28 20:27:17
[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한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투자 확대가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2026년도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금위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올해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현실화하고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기자산배분은 국민연금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5년간 자산군별 목표비중과 운용 방향을 정하는 계획입니다.
 
이번 회의 결과에 따라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20.8%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기금위는 "상법 개정 등에 따른 국내주식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 가능성과 국내주식 실제비중 확대 상황을 고려했다"며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리밸런싱에 따른 시장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정된 비중은 오는 6월 말부터 적용됩니다. 다른 자산군 목표 비중도 △해외주식 34.7% △국내채권 23.1% △해외채권 7.4% △대체투자 14.0% 등으로 함께 조정될 예정입니다.
 
국내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범위를 확대 조정할 방침입니다. 허용범위가 확대되면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시장 급등락 국면에서 자산 비중을 기계적으로 조정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또 일일 최대 리밸런싱 규모를 축소하는 등 리밸런싱 규칙도 개선했습니다.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올해 말 SAA 허용범위를 재점검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기금위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의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함께 심의·의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2031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비중은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입니다. 
 
다만 중기자산배분에 따른 2027년도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올해와 같은 20.8%로 유지했습니다. 기금위는 "최근 국내주식 시장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부연했습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중기자산배분은 최근 시장 여건 변화에 대응하여 국민연금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하면서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원칙과 유연성이 조화되는 기금운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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