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글로벌 원유 시장의 7월 공급 절벽인 ‘레드존(Red Zone)’ 우려가 나온 가운데, 우리나라 ‘일곱 번째’ 원유 수송 선박이 홍해 우회 항로를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특히 우회 항로를 거친 유조선들도 국내 주요 무역항에 입항하면서 원료 확보 부담이 일부 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우리 국적 선박이 홍해 해역을 통과, 국내로 항해 중입니다. 이는 지난 4월17일 첫 성공 이후 이어진 일곱 번째 선박입니다.
대체 항로를 통한 원유도 국내 반입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홍해 우회 항로를 이용한 첫 번째, 두 번째 유조선이 국내 원유 부두에 입항한 이후 지난달 29일 세 번째, 네 번째 유조선도 각각 충남 서산 대산항과 울산항에 정박한 상태입니다.
지난 5월8일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홍해를 빠져나온 SK해운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이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원유부두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기에 홍해를 통과한 또 다른 유조선도 이달 국내 도착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얀부항은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에서 홍해 연안인 서부까지 1200km를 관통하는 송유관 종착지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확보할 수 있는 곳이나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주요 활동 해역인 만큼,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해수부 측은 “해당 선박이 홍해를 항해하는 동안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항해 안전정보 제공, 해수부-선사-선박과의 실시간 소통채널 운영 등을 통해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원유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위협 전략에 대응해 오만만 연안으로 원유를 보낼 수 있는 호르무즈 우회 송유관 신설 사업을 대폭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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