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기업 올해 임직원에 주식 2.3조 보상…지난해 3배
삼성, 주식 보상 1위…1조6503억 지급
주가 상승으로 주식 평가액도 2배 뛰어
주식 보상 1위 인물은 박정원 두산 회장
2026-06-17 11:04:44 2026-06-17 11:04:44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올해 1~5월 임직원에게 지급한 주식 보상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를 넘는 수치로 연간 지급액의 5배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임금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 주식 교부가 예정된 기업들이 있는 만큼, 연간 주식 보상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서울 도심에 입주한 기업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상여금, 성과급,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우리사주조합 등을 통해 지급된 자사주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1~518개 기업이 총 22811억원 규모의 주식을 임직원에게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972억원) 대비 3.3배 늘어난 규모입니다. 지난해 연간 지급액(16992억원)과 비교하면 1.3(5819억원) 많은 수준입니다.
 
가장 많은 주식 보상을 실시한 기업은 삼성전자(005930)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임직원에게 총 16503억원 규모의 주식을 지급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지급액의 4.8배를 넘습니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3771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지급액 대비 695억원(22.6%) 증가했습니다. 그밖에 두산(000150)(494억원), SK스퀘어(402340)(478억원), 하이브(352820)(307억원), 현대차(005380)(246억원), 카카오(035720)(245억원), LS(006260)일렉트릭(160억원), 미래에셋증권(145억원), SK(034730)(100억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RSU 제도를 통해 주식 보상을 실행했습니다. RSU는 회사가 일정 기간 재직하거나 성과 목표를 달성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한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RSU는 주식을 직접 받는 방식으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일정한 보상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에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성과를 임직원과 공유하고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이 임직원에 지급한 주식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가치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주식 평가액은 45242억원으로 지급한 주식 규모(22811억원) 대비 2배로 늘었습니다. 특히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식가치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지급한 주식 보상 규모는 3771억원이었지만, 주가 상승으로 지난달 말 평가액이 1238억원으로 2.7배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16503억원의 주식 보상 규모가 지난달 말 기준 평가액 31218억원으로 1.9배 불어났습니다.
 
올해 들어 주식 보상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회장은 올해 1~5188억원 규모의 RSU를 수령했습니다. 이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88억원),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사장(73억원), 송재승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70억원)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CEO스코어는 올 하반기 임금협상 결과에 따른 추가 주식 교부가 예정된 기업들이 있는 만큼, 연간 주식 보상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또한 하반기 주가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주식 평가액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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