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컷오프 D-1…계파 전쟁 '뚜렷'
이 대통령 고향 찾은 김민석…송영길 봉하행
정청래 "채해병 3주기…VIP 격노설 단죄해야"
2026-07-20 06:00:00 2026-07-20 06:00:00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친명(친이재명)계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가 당대표 예비경선을 앞두고 전·현직 대통령 고향을 찾았습니다. 반면 정청래 전 대표는 공개 일정 없이 채해병 순직 3주기를 맞아 윤석열정부 심판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친명계 주자들은 연일 정 전 대표 체제를 개혁의 대상으로 규정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고, 정 전 대표는 지난 정부의 과오를 통해 자신의 선명성을 부각했습니다.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에 자리한 민주당 대표 예비후보들. 왼쪽부터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 정청래 전 대표. (사진=뉴시스)
 
김민석·송영길, 전·현직 대통령 고향 찾아 '세 굳히기'
 
민주당은 오는 21일 시작하는 예비경선을 거쳐 5파전인 당대표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할 예정입니다. 컷오프 결과는 23일 투표 마감 후 발표됩니다.
 
김 전 총리는 예비경선 이틀 전인 19일 오전 이재명 대통령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시의회를 방문했습니다. 안동시의회 첫 민주당 소속 의장인 이재갑 의장은 "대통령의 고향이라 시민이 민주당에 많은 희망을 걸고 있다"며 "TK(대구·경북) 지역에서 민주당의 척박한 토양이 푹 적셔질 때 김 전 총리가 뭔가를 심으면 잘되지 않을까"라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김 전 총리는 "심는 건 대통령이 심으셨다"며 "제가 물을 보태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김 전 총리 안동행에는 친명계 최고위원 예비후보인 임미애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함께했습니다.
 
김 전 총리가 이 대통령 고향인 안동을 찾은 사이 또 다른 친명계 당권주자 송 전 대표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참배 후 방명록에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라고 적었습니다.
 
이후 송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소 공정과 정의를 강조했던 점을 환기시키며 "우리 민주당의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천 과정이 이러한 요건에 충족되지 못해 수많은 당원들의 불만과 분노를 자아내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타도 윤석열'로 선명성 내세운 정청래
 
김 전 총리와 송 전 대표가 전·현직 대통령 고향을 찾으면서 예비경선 담금질을 본격화한 반면 정 전 대표는 이날 공개 일정을 소화하는 대신 페이스북에 3년 전 순직한 채 해병을 애도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정 전 대표는 당대표 당선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었던 당시 청문회를 주도한 과거를 회상하며 진상 규명 중심축에 자신이 있었다는 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법사위원장 때 채 해병 청문회를 통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거짓말을 서슴지 않아 국민과 함께 분노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윤석열 내란 수괴의 '이런 일로 사단장 처벌하면 누가 하냐'고 했던 'VIP(대통령) 격노설'도 단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진실을 은폐해 국가 기강을 무너뜨린 '외압의 몸통'들에 대해 엄중한 심판이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전 대표가 예비경선 직전 윤석열정부를 겨냥한 행보를 보인 데에는 강성 지지층 규합을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정 전 대표는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채 해병 특검 등 윤석열정부 당시 있었던 굵직한 일들을 열거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명령에 따라 국회 법사위원장으로 윤석열정권과 맞서 싸우는 최전방 공격수 역할도 했다"며 "당대표로서 내란 특검(특별검사), 김건희 특검, 채 해병 특검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시작을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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