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 임단협 평행선…성과급 지급 두고 노조 반발
노사, 4차 본교섭서 핵심 쟁점 이견
사측 “PS 절반 이상 주식으로 지급”
노측 “제시안 없으면 행동 나설 것”
2026-07-31 14:47:01 2026-07-31 14:47:01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SK하이닉스(000660)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서 핵심 쟁점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사측이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과 함께 적자 발생 시 임금을 일시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노조의 반발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전날 올해 임단협 4차 본교섭을 개최하고 성과급 지급 방식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사측은 초과이익분배금(PS)의 절반 이상을 주식으로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적자 발생 시 임금을 일시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방안도 노조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노조는 “작년 성과급에 대한 노사 합의의 취지를 훼손하게 되는 제안은 결코 수용할 수 없으며, 특히 조합원이 주가 변동에 따른 위험을 부담하는 방식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조는 사측의 제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노조는 5차 본교섭에서도 사측이 수정된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필요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최후통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내달 4일 청주캠퍼스에서 5차 본교섭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로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10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5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반도체는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으로 꼽히는 만큼,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 폭이 큽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침체기(다운턴)이었던 지난 2023년 연간 7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PS 상한을 폐지하고, 이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PS 지급액의 80%는 당해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해당 성과급 체계가 유지될 경우, 올해 SK하이닉스의 PS 재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250조원의 10%를 전체 구성원 수(약 3만5000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PS 지급액은 평균 약 7억원(세전)에 달합니다. 실제 지급액은 직급과 개인별 평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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