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원룸 밀집 지역.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선영 기자]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서울 주요 대학가에서 원룸을 구하려는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세뿐 아니라 관리비까지 오르면서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의 한 달 주거비는 평균 7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1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지난 7월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에 등록된 보증금 1000만원·전용면적 33㎡ 이하 원룸을 분석한 결과, 평균 월세는 62만5000원, 관리비는 8만4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를 합친 월 부담액은 70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5만6000원보다 5만3000원 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월세는 7.7%, 관리비는 10.9% 각각 상승했습니다. 올해 1월과 비교해도 월세는 3000원, 관리비는 2000원 올라 대학가 원룸 주거비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인근 월세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평균 월세가 42만3000원에서 53만3000원으로 26.0% 올랐으며 한국외대는 15.1%, 연세대는 10.4%, 중앙대와 한양대도 각각 9.4%, 9.2% 상승했습니다. 반면 성균관대는 4.5% 내려 조사 대상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습니다. 관리비는 중앙대 인근이 7만60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34.2%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한 달 주거비가 가장 높은 곳은 이화여대 인근이었습니다. 평균 월세 76만7000원에 관리비 10만3000원을 더하면 87만원으로, 서울 주요 대학가 평균보다 16만1000원 높습니다.
실제 이대역 인근에서도 높은 가격대의 월세 매물이 확인됩니다. 네이버부동산에서 서대문구 대현동의 오피스텔·빌라·원룸·단독·다가구를 대상으로 보증금 1000만원, 전용면적 33㎡ 이하 월세 매물을 확인한 결과, 월세 80만원~100만원대 매물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110만~135만원 수준의 매물도 등록돼 있습니다.
이대·신촌 일대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작년 초까지만 해도 월세 60만원대 하던 매물이 최근에는 80만원 이상으로 올라와 있다"며 "원룸 매물이 많지 않은 데다 1인 세대가 많아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서울 1인 가구는 2020년 139만701가구에서 2025년 169만9910가구로 22.2% 늘었고, 같은 기간 20~34세 1인 가구도 21.3% 증가했습니다. 다방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형 주거 수요 확대와 맞물려 대학가 원룸 월세와 관리비가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6년 2학기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 및 관리비 분석. (인포그래픽=다방)
박선영 기자 sunny6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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