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2차 공공기관 유치 총력전…‘울산 몫 0곳’ 뒤집기
석유관리원·에기평 등 1~3순위 집중…40개 후보 공개 검토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는 별도 대응 주문…부울경 공조 모색
2026-08-19 13:59:34 2026-08-19 14:04:43
[울산=뉴스토마토 하주화 기자] 울산시가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전의 막판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전임 시정 당시 진행된 정부 초기 조율에 울산 몫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위기감이 커지자,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결집하는 공개 총력전에 돌입한 겁니다. 울산 산업과 시너지를 낼 핵심 기관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는 별도 정책 대응과 부울경 공조를 통해 유치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입니다.
 
울산시는 19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김상욱 시장 주재로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 대응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김 시장은 당선 직후 확인해 보니 이미 1차 조율이 끝나 있었고, 당시 기준으로 울산에는 이전 대상 공공기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습니다.
 
다른 시·도가 2년 전부터 정치권과 연대해 유치전에 뛰어든 것과 달리 울산은 뒤늦게 경쟁에 나선 셈입니다. 울산시 내부에서 앞으로 한 달가량을 사실상 승부처로 보는 이유입니다. 기존 방식만으로는 판을 뒤집기 어렵다고 보고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끌어들이는 공개 대응으로 방향을 튼 겁니다.
 
울산시는 19일 시청 상황실에서 김상욱 울산시장 주재로 시 간부 공무원, 울산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 대응 긴급회의’를 열고 유치 전략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울산시청)
 
40곳 모두 좇지 않는다1·2순위 집중
 
울산시는 울산연구원 연구를 토대로 40개 유치 희망기관을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한국석유관리원을 1순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2순위,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을 3순위로 정했습니다.
 
핵심은 기관 수보다 산업 연계성입니다. 석유관리원은 울산의 석유산업 기반과 맞닿아 있고,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연구개발 예산과 지역 기업의 기술 실증·사업화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산업진흥원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과 연결됩니다.
 
회의에서는 2순위인 에너지기술평가원의 파급력이 석유관리원보다 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김 시장은 “1·2순위는 반드시 울산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용역 순위에 매달리기보다 두 기관을 사실상 공동 최우선 대상으로 삼겠다는 의미입니다.
 
울산시는 그동안 경쟁 지역에 전략이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로 순위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비공개 대응만으로는 정치권과 시민의 힘을 모으기 어렵다고 보고 공개 가능한 자료를 울산시의회와 지역 국회의원에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시민 설명과 서명운동, 다음 달 유치위원회 출범도 검토합니다.
 
발전사 통합은 별도 대응충남과 경쟁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는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분리해 대응합니다. 공공기관 이전은 국토교통부, 발전공기업 기능 재편은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상대로 각각 설득한다는 전략입니다.
 
경쟁 상대는 충남입니다. 중부·서부발전 본사와 발전시설이 몰려 있고 발전공기업 노조 내부에서도 충남을 선호한다는 동향이 회의에서 공유됐습니다. 한국동서발전 본사가 울산에 있다는 점만으로 우위를 주장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울산시는 이미 정부 설득에도 나섰습니다. 김 시장은 관련 부처 장관들에게 통합본사의 울산 유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경제부시장도 지난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을 만나 울산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울산시는 한국석유공사·한국에너지공단·에너지경제연구원과 대규모 전력 수요 산업을 묶은 에너지 밸류체인을 대안 논리로 내세울 계획입니다. 부산·경남과도 협력 의제를 마련해 부울경 정치권의 힘을 끌어낸다는 구상입니다.
 
울산=하주화 기자 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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