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10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하면서 대규모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파업권을 확보한
기아(000270) 노조도 사 측과의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어 파업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가 잇따라 파업에 나설 경우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판매 경쟁력과 시장점유율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 7월 금속노조 울산지부 총파업대회가 울산시청 남문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노조는 오는 21일 8시간 전면파업을 벌입니다. 현대차 노조가 전면파업에 나서는 것은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입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닷새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19일과 24~25일에는 오전·오후조가 각각 하루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합니다.
지난 7월13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진행된 부분파업 시간은 총 100시간입니다. 여기에 이번 추가 파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올해 누적 파업 시간은 148시간에 달합니다. 이에 따른 생산 차질도 상당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의 올해 여름 전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약 6만2000대로 추산됩니다. 추정 대상 판매 단가 4265만원을 적용하면 매출 감소 규모는 약 2조6000억원에 이릅니다.
기아 역시 노사 협상이 순탄치 않은 상황입니다. 기아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로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기아 노조까지 파업에 참여할 경우 현대차그룹에서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인력 공백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 그룹 차원의 부담도 커질 전망입니다.
기아 노조 역시 파업권을 확보한 만큼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아 노조마저 파업에 참여할 경우 현대차그룹에서 현대차·기아의 파업 인원은 약 6만5000명에 달하게 됩니다.
문제는 파업 장기화가 하반기 판매 실적 회복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상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시장 수요에 적시에 대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형 아반떼와 신형 투싼 등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산 차질로 신차 공급 일정에 영향을 받을 경우 판매 물량 감소와 시장점유율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생산 차질이 이어질 경우 판매 물량 감소와 시장점유율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두 회사가 동시 파업에 나설 경우 시장장점유율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이럴 경우 시장점유율을 다소 내주더라도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방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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